시리아 피란행렬 자폭테러…100여명 사망

  • 입력 2017-04-17 00:00  |  수정 2017-04-17
시리아 피란행렬 자폭테러…100여명 사망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 남쪽 반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15일 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에 장기간 포위를 당한 끝에 정부군 관할지역으로 철수하는 시아파 주민들이 폭탄 공격으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입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은 민간 구조대인 시리아민방위대, 일명 ‘하얀헬멧’을 인용해 알레포 외곽 라시딘 부근에서 시아파 주민 호송버스 행렬을 겨냥한 차량자폭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철수 협상에 관여한 시리아정부 측 인사는 사망자가 14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4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으며, 중상자가 많아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와 지역 매체에는 폭발 충격으로 심하게 부서진 버스 행렬과 그 옆으로 시신과 소지품이 흩어진 처참한 현장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버스에는 내전 중 반군에 장기간 포위된 시아파 지역에서 철수한 주민들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시리아군과 반군의 포위지역 주민 철수 협상에 따라 알푸아·카프라야를 떠나 알레포의 정부군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다. 폭탄공격 사망자 대부분은 두 지역 주민이며, 일부 반군 호송 요원도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공격에 이용된 차량에 어린이에게 제공할 식량이 가득 실려있었다면서 물자 보급 차량으로 위장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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