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高 교장실, 학생에 개방…회의 등 모임 장소로 활용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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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7 08:23  |  수정 2017-04-17 08:23  |  발행일 2017-04-17 제17면
경원高 교장실, 학생에 개방…회의 등 모임 장소로 활용

대구 한 사립 고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교장실을 개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김영보 경원고 교장은 올해 초 부임한 뒤 학생, 교사, 학부모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장실을 바꿨다. 김 교장은 원래 놓여 있던 큰 소파와 응접용 테이블을 치우고 회의용 책상과 의자를 들여놓았다. 벽에는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설치해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신은 안쪽 구석 칸막이 너머에 책상을 두고 집무 공간으로 쓰고 있다. 김 교장이 처음 교장실 활용 방안을 제시했을 때 업무를 보는 데 불편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김 교장은 “업무에 필요한 공간은 책상 하나면 충분하다"며 “교장실이 건물 구조상 접근성이 좋은데 넓은 공간 대부분을 빈 채로 두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후 교장실은 교사가 회의하거나 학생, 학부모가 모임 장소로 활용하는 등 교내에서 가장 이용이 활발한 공간으로 변했다.

3학년 손수효 학생은 “교장실 바로 앞에 회의실이 있으나 소모임을 하기엔 공간이 너무 넓어 교장실을 부담 없이 이용하고 있다. 교장실이 친숙한 공간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에게 점점 더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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