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10명 중 4명은 발견하면 ‘말기’

  • 임호
  • |
  • 입력 2017-04-18 07:24  |  수정 2017-04-18 07:24  |  발행일 2017-04-18 제11면
■ 건평원‘3차 적정성 평가’
남성이 여성보다 2배나 많고
장기 전이 이후 발견율 높아

우리나라 폐암 환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은 말기(4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폐암을 치료한 12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만 18세 이상 폐암환자 1만350건의 치료 내용을 분석한 ‘폐암 3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폐암의 82.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은 1~4기로 구분되는데,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4기에 발견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3.7%에 달했다. 다음으로 1기 29.7%, 3기 18.2%, 2기 8.4% 순이었다.

폐암은 증세가 거의 없고 생존율이 낮아 건강검진 등을 통한 조기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폐암의 총 17.2%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상태인 확장병기 상태에서 발견된 비율이 70.3%로 나타났다.

한쪽 흉곽(가슴) 및 특정 부위 림프절(면역기관)에 국한된 경우를 의미하는 제한병기로 발견되는 경우는 29.7%였다.

성별로는 남성 폐암환자가 69.7%로 여성(30.3%)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4.8%로 가장 많았고, 70대 33.0%, 50대 20.2% 순이다.

의료기관의 폐암 치료 능력은 상급종합병원이 99.16점, 종합병원 95.96점 등이다. 이는 전문 인력 구성 지표와 진료 과정 영역(수술·방사선·전신요법·진단적 평가 및 기록 충실도), 평균 입원일수 및 입원 진료비 등을 평가한 결과다.

다만 수술 불가능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동시병용 항암화학 방사선요법 시행률은 지난 2차 평가 결과(97.8%)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94.2%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