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공공실버주택·새뜰마을’ 정부 공모사업 선정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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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8 07:20  |  수정 2017-04-18 10:10  |  발행일 2017-04-18 제12면
국비만 140억원 투입될 예정
이희진 군수, 강석호 의원 등
정부 관계자 설득 노력 ‘결실’
20170418
영덕 남정면 부흥리 토탈경관디자인 사업 조감도. 조성이 끝나면 한국의 산토리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군 제공>

재정자립도가 13.1%인 영덕군이 140억원 규모의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정된 정부사업은 공공실버주택(국비 122억원), 새뜰마을(국·도비 12억원), 토털경관디자인사업(국·도비 15억원) 등이다. 군은 정부공모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비확보 전략회의를 여는 등 직원 실무능력 향상에 집중 투자했다. 또 이희진 군수와 직원은 정부의 예산 순기에 맞춰 국회, 세종시, 경북도 관계자를 수시로 찾아 끊임없이 설득하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강석호 국회의원의 역할도 군의 사업선정에 한몫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액 국비 건설 공공실버주택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이 최고 수준이다. 영덕은 전체인구의 33%인 1만3천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이 가운데 독거노인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영덕군은 ‘밥상공동체’ ‘노인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이번 공공실버주택 사업 선정으로 체계적인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어르신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 총 사업비 122억5천만원 중 실버주택 건설에 74억원, 복지관 건설에 36억원, 복지관 운영비로 12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4천674㎡,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되는 공공실버주택은 100실 규모(29㎡ 50실, 33㎡ 50실)로 영해면 성내리 산 41-5 일원(군유지)에 2018년 완공된다. 입주자격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생계·의료급여수급자인 국가유공자, 일반 생계·의료수급자, 도시근로자 평균소득 50% 이하인 자다. 침실·욕실·주방으로 구성된 주거시설(3~4층)은 노인 신체특성에 최적화된 무장애 설계를 적용하고 거동불편에 필요한 보조기구가 설치된다. 응급전화·활동감지기능 케어폰 시스템, 승강 좌변기, 높낮이 조절 세면대, 화재·가스 방재시스템 등 안전과 편의성 높은 시설을 설치한다.

1~2층에는 실버복지관이 들어서는데 메디컬 케어센터에서는 간호사가 건강검진·물리치료 등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멀티프로그램실, 노인대학 교육실, 헬스장, 찜질방 등에는 각각 전문인력이 배치돼 다양한 여가생활을 돕는다. 또 노인돌봄종합서비스, 노인생활관리사 파견, 식사·음료 배달, 방문목욕서비스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르신 건강과 안전을 사회복지사가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거동불편, 골절, 중증질환 노인은 특별 관리되며 주 1~2회 안전과 생활실태가 주기적으로 확인된다. 시설 내에는 식당, 조리실, 편의점, 카페, 경로당이 별도로 마련돼 편의를 높였다. 또한 건물 주변에는 텃밭과 산책로가 조성되며 영덕 아산요양병원과 예주문화예술회관이 바로 옆에 있어 의료와 문화생활을 누리기에 적합하다.

◆축산1리·부흥리를 한국의 산토리니로

축산면 축산1리의 새뜰마을사업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국·도비 12억5천만원을 포함해 총 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고 노후주택 정비, 재래식 화장실 개선, 재해 위험지 보강, 슬레이트지붕 개량, 마을쉼터 조성, 마을안길 정비 등을 한다.

장사해수욕장과 가까운 남정면 부흥리의 토털경관디자인사업은 통일성과 산뜻함을 주는 마을색감을 테마로 한다. 지붕을 대게의 색으로, 벽면은 흰색으로 디자인해 마치 하얀 산토리니(그리스의 섬)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강조할 계획이다. 도비 포함해 총 사업비 15억원으로 깨끗하고 보행이 편안한 거리 조성, 이색적인 문화·휴게공간 조성, 조형물 설치, 셉테드(CPTED) 디자인을 적용한 유해환경 개선, 옥외광고물디자인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 초기 강구항에 집중됐던 관광객이 점점 축산항과 영덕블루로드의 시작점인 장사해수욕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 사업으로 두 마을의 경관과 시설이 정비되면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관광객에는 깨끗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진 군수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밥먹듯 야근하며 사업에 매진한 실무자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확정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물론 지금 준비 중인 다른 많은 공모사업도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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