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병원의 건강 챙기기] 민감피부의 관리와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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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8 08:01  |  수정 2017-04-18 08:01  |  발행일 2017-04-18 제21면
[대구한의대병원의 건강 챙기기] 민감피부의 관리와 치료

피부질환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외출 후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고 뾰루지가 올라오는 증상이다.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인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민감 피부의 성향을 가지기도 한다.

보통은 일주일 전후로 증상이 좋아지기도 하지만, 두피나 목 등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화장이 잘 먹지 않고, 자꾸 뜨게 된다. 때문에 더 강하고 두껍게 화장을 하게 되면서 세안 때 강한 자극을 주게 된다.

남성은 각질을 없애기 위해 세안 때 때수건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과도한 자극은 오히려 피부를 더욱 악화시킨다. 이런 경우 환자들은 보습제를 듬뿍 바르거나 열정적으로 세안을 하고, 직접 각질을 제거한다. 하지만 대부분 이러한 방법으로 상태가 호전되기보다는 시간만 지체하게 된다.

피부는 자극에 예민하다. 특히 민감성 피부의 경우 더 예민하다. 햇볕, 화장품, 마사지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주는 자극이나 과도한 필링, 레이저 시술도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 피부는 인체 내부를 지키는 영역으로 인식한다. 위기(衛氣·몸의 겉면에 흐르는 양기)가 피부를 둘러싸고, 영혈(營血·영양이 혈관을 따라 흐르는 것)은 피부에 영양을 보충해 주는데 민감 피부는 위기가 과도하게 반응을 하는 것이다. 결국 민감한 반응은 위기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거나 뭉쳐 있는 부위에 발생하고, 영혈은 위기를 따라 주행하기 때문에 영혈이 한곳에 집중되어 붉어지고, 뾰루지가 생기는 것이다.

인체는 이런 영혈을 흩기 위해 긁어주는 동작을 하는데, 이를 가려움증이라 한다. 하지만 긁는 행동은 피부의 과증식을 일으켜 각질을 발생시킨다.

치료는 반대로 하게 된다. 한곳에 머물러서 문제가 된 영혈을 잘 소통시키고, 위기를 잘 흐르게 해 주면 각질은 자연적으로 해결된다. 하지만 실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약재가 바뀌고, 약재의 용량 또한 상이하게 된다. 환자 본인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먼저 과도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때에는 선크림을 바르는데 너무 두껍게 바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1~2시간 후 덧바르는 것이 좋고, 챙이 넓은 모자를 써 햇볕이 피부에 닿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세안을 할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튕기듯이 하고, 손바닥으로 박박 문지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마무리는 조금 차가운 물로 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붉어진 피부는 시원한 쿨링팩을 해 주면 좋고, 각질이 일어난 곳은 보습을 충분히 하되, 조금씩 자주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물은 충분히 마시고,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데, 맵고 짠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은 금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해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황보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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