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문찍김·안찍박” 색깔론 공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연일 ‘안보 대선’을 주창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폄훼했다. 그러면서 “곧 양강구도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안 후보로 쏠린 중도·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했다.

홍 후보는 18일 울산 남창시장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실상 대북정책에 한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김정은이 되는 것”이라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것을 북한과 상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집권하면 북한 김정은을 만나 핵협상을 한다는 것은 ‘봉이 김선달’ 같은 생각”이라며 “북한 인권결의안도 김정일한테 물어본 뒤 기권한 분이 국군 통수권자가 되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서도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된다”며 “(박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4억5천만달러를 보냈는데, 그 돈이 핵이 돼 돌아왔다. 사실상 친북좌파인 박 대표가 안 후보 대신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안보 독트린’을 발표한다. 이제는 북한의 핵에 휘둘려서 돈이나 갖다 바치고 아부나 하고 북한이 시키는 대로 하는 비굴한 대북정책은 폐기해야 한다”며 전술핵 재배치를 제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로부터 꼭 승리해서 이 나라를 지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반사모(반기문 지지모임) 회원들의 지지선언은 저에게 큰 힘이 됐다”며 “보수우파의 심장인 대구에서의 첫 빗속 유세는 TK(대구·경북)의 폭발적인 지지와 성원으로 이제 곧 양강구도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좌파 셋에 우파 한 명인 이번 대선에서 이 땅을 지켜온 우파가 패배한다면 낙동강에 빠져 죽자고 했다”면서 “동남풍이 불기 시작했다. 대선판도는 좌우대결로 바뀐다”고 주장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