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수 박한이 콜업…좌익수 병행훈련 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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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민준기자
  •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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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마치고 2군서 28타수 9안타

베테랑 합류로 타선 부활 기대

(1군행 지시)

박한이
삼성 라이온즈 외야 주축멤버인 박한이가 돌아왔다. 이에 따라 외야지형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불펜요원인 김동호를 말소하고, 18일 박한이를 콜업했다. 박한이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연골 생착 수술을 받은 이후 개막 직전까지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어 왔다.

재활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룬 이달 초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한이는 7~16일까지 퓨처스리그 7경기에 나서 28타수 9안타(2루타 2개) 볼넷 3개 타율 0.321을 기록하면서 김한수 감독으로부터 1군 합류 합격점을 받았다.

박한이는 침체된 팀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다.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KBO 최초로 17년 연속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 와중에도 11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105안타 14홈런 69타점을 올렸다. 특히 득점권 타율로 0.333을 기록하는 등 베테랑답게 기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박한이 자리만들기에 나섰다.

박한이는 프로입문 이후 대부분의 시즌을 우익수로 나섰다. 하지만 김 감독은 박한이에게 재활할 때 좌익수 훈련을 병행할 것을 지시했다. 박한이는 최근 출전한 퓨처스리그에서도 좌익수로 출장했다. 박한이가 우익수가 아닌 좌익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현재 삼성 1군 좌익수로는 김헌곤이 주로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영섭도 선발 출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헌곤은 17일까지 타율 0.325 13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에 득점권 타율 0.600로 타석에서 제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실책없이 3차례의 보살을 기록하고 있다.

배영섭은 김헌곤에 밀려 시즌초 더그아웃으로 밀려난 상황이었지만 최근 열린 14~16일 롯데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9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면서 좌익수 경쟁에 불을 붙인 상태다. 여기에 박한이까지 합류해 좌익수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좌익수 사정이 이렇다보니 박한이가 원래 자리인 우익수로 갈 가능성도 있다. 우익수 구자욱이 타석과 수비에서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설득력이 있다. 구자욱은 17일까지 타율 0.226 53타수 12안타에 그치고 있다. 특히 기회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득점권 타율 0.182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실책 기록은 없지만 잡아줘야 할 공을 처리하지 못하는 등 미덥지 못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에게 다음 날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주는 등 나름대로 파격적인 선수 기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배영섭, 김헌곤, 박한이 모두 좌·우익수 출장이 가능한 자원으로 구자욱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다.

지역의 한 야구전문가는 “박한이의 가세가 삼성의 외야지형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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