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본, 새 대통령 임기 내 빛 봐야…내 소유로 두고 國寶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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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수기자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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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씨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54·사진)가 19일 상주본 문제를 빨리 해결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배씨는 이날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감방까지 갔다 오고 9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상주본 문제는 하나도 진전된 게 없다”며 “국회의원 재선거가 끝나고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가 상주본에 대해 전 국민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문화재청은 지난 13일 훈민정음 해례본 인도요청서를 배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요청서는 세 번째 발송한 것으로 오는 28일까지 문화재청에 인도하지 않으면 물건 반환소송 및 문화재 은닉 등에 관한 범죄에 대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 배씨와의 일문일답

▶상주본 문제를 빨리 끝내자고 했는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해례본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부를 사진으로 공개한 만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해 상주본이 빛을 못 보고 있는데 다음 정권에서조차 시간을 끌면 안 되지 않는가. 새 대통령 임기 내에 반드시 상주본이 빛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주본한테나 나한테나 시간이 별로 없다. 제대로 보관처리되지 않아 날로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다. 시간을 더 끌수록 상황은 나쁘게만 된다. 국회청문회든 방송토론이든 진상을 밝힐 수 있는 방법이면 충분하다.”


“보관처리 제대로 되지 않아
시간 더 끌수록 상황 나빠져
국회 청문회든 방송토론이든
진상규명할 수 있게 해달라”

문화재청 “반환 안하면 고발”



▶진상을 밝힌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정당하게 나의 소유인 상주본을 문화재청과 관련 기관의 관계자, 그리고 골동품상 등이 마치 내가 훔친 것처럼 모략을 꾸며 나를 엮었다. 그 때문에 내가 억울하게 옥살이도 하고, 상주본도 빛을 못 보고 있다. 사법기관에서 처음부터 다시 수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 방송토론이 마련돼 문화재청 관계자를 포함해 여러 분이 나와서 질문을 하면 어떤 내용이든 명확히 답해 주겠다. 전 국민이 방송을 들으면 그동안 단편적으로 흘러나온 이야기만 들은 것과는 다를 것이다. 자리만 만들어 달라.”

▶상주본 문제 해결에는 공개와 국가귀속이 포함돼 있나.

“소유자가 나이므로 나의 소유로 둔 채 국보로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가나 민간에 팔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보상을 받지 않더라도 진상규명만 제대로 되면 손해배상만으로도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은 2008년 배씨가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 민원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이후 상주에서 고서적 등 골동품상을 하는 조모씨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법정공방이 시작됐다. 배씨는 2011년 9월 상주본을 훔친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10년을 선고받고 1년여 복역하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그사이 조씨는 실물은 없으나 자신의 소유로 인정받은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기증했다. 배씨는 석방된 이후 자신에게 씌워진 누명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상주본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훈민정음해례본 상주본 연혁 △2008. 07 배익기씨 문화재청 문화재 지정 절차 인터넷 민원 제기 △2008. 07 국학진흥원에서 상주본 감정 △2010. 02 조모씨(상주시 골동품상 민속당 주인), 배씨가 자신을 속이고 가져갔으므로 돌려 달라며 민사소송 제기(대구지검 상주지원) △2011. 05 대법원, 조모씨 소유 확정 판결. 배씨, 인도 거부 △2011. 07 조씨, 배씨를 절도죄로 형사고발. △2011. 09 배씨 구속 △2012. 02 대구지법 상주지원, 배씨에게 징역 10년 선고 △2012. 05 조씨, 소유권을 문화재청에 기증(실물 없음) △2012. 12 조씨 지병으로 사망 △2014. 05 대법원, 배씨의 절도죄 관련 무죄 확정 △2015. 03 배씨 자택 전소 △2015. 10 배씨 1천억원 보상 시, 기증의사 밝혀 △2017. 04 배씨,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불에 탄 상주본 일부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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