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독일, 음식 배달앱시장 급성장…배달부는 수입 일정치 않아 최저임금 못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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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팀기자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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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딜리버루·푸도라와 계약

시간당 건수·날씨 등 변수 많아

계약서없는 불법노동자는 막막

‘푸도라’ 배달부가 야간에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다. <출처: Bloomberg.com>
신희완<경북PRIDE상품 독일해외시장조사원·독일 베를린공과대학 석사과정>
최근 독일 주요 도시들 그리고 수도인 베를린에서의 음식배달시장의 성장세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본격적인 인터넷시대에 발맞춰 등장한 리퍼란도(Lieferando), 리퍼헬드(Lieferheld) 그리고 피자 데에(Pizza.de) 등은 온라인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배달플랫폼은 단순히 다양한 음식점을 한 홈페이지 안에 모아서 손님의 주문을 대행해 주는 역할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각 음식점이 직접 고용한 배달부를 통해 음식을 배달했다. 그렇다보니 배달문화에는 썩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13년 런던에서 생겨난 세계적 스타트업 기업인 ‘딜리버루(Deliveroo)’가 2년 뒤 독일시장에 진출했고, 2014년 뮌헨에서 생겨난 스타트업 기업인 ‘푸도라(Foodora)’는 2015년 기존의 ‘리퍼헬드’와 ‘피자 데에’를 인수하며 독일 주요 도시로 영향력을 넓혀갔다.

‘딜리버루’나 ‘푸도라’는 손님 입장에서는 주문을 대행할 뿐만 아니라 음식점의 입장에서도 배달부를 대행해준다는 효율성을 지니고 있다. 손님과 가맹점의 입맛을 모두 맞출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대도시에서 손쉽게 터치 몇 번으로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는 ‘딜리버루’와 ‘푸도라’는 등장 당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두 배달앱 간 고객과 더 유명한 음식점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음식배달시장은 점점 더 커졌지만, 그 시장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배달부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음식점이 직접 배달부를 고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달앱 스타트업기업과 배달부가 계약을 맺는 특수성 때문이다.

배달부는 기본적으로 정해진 시간별 임금과는 별도로 배달 건별 추가수당을 받는다. 주말이나 밤시간에도 보너스수당이 주어진다. 여기에 손님이 배달부에게 주는 팁 또한 별도의 수익원이다.

하지만 문제는 시간당 얼마나 많은 배달을 할 수 있을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는 불안정성에서 발생한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듯이 배달이 몰리는 짧은 시간에 많은 배달을 하는 것이 배달부에게는 유리하다. 하지만 날이 좋으면 외식을 즐기는 음식문화가 보편적이기에 배달이 늘어날 때는 짓궂은 날씨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런 날씨 속에서 자전거로 정해진 시간 내에 음식을 배달하는 데는 당연히 여러 위험부담이 따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부담을 안고 배달을 하지 않는다면 때로는 수 시간 동안 단 한 건의 배달도 하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는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경우도 발생한다.

푸도라 혹은 딜리버루에서 일하고 있는 다수의 배달부는 당장 돈을 벌 직업이 필요한, 하지만 거주권의 걱정이 없는 유럽연합 내에서 이주해 온 젊은이들인 경우가 많다. 또 이 일을 고정적인 직업이 아니라 잠시 돈을 벌기 위해 거쳐 가는 직업으로 생각하곤 한다.

배달앱시장의 노동자는 주목받고 있기에 그나마 조건이 나은 편이고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계약서도 없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못한 임금을 받는 불법노동은 꿈을 찾아 혹은 새로운 삶을 찾아 독일을 찾은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통해 채워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유럽의 경직된 사회는 조금씩 유연해지고 있지만,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진 유연한 노동시장이 유지되는 데에는 경직된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고 싶은 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여러 면에서 점점 편리해지고 있는 독일 사회의 이면이다.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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