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심창민…김 감독 이번엔 ‘마무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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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민준기자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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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순간마다 주자 내보내

구위 못 찾아 승부 피하기도

평균구속도 143㎞대에 그쳐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이 최근 들어 조금씩 살아나면서 접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김한수 감독은 또다른 고민에 빠졌다. 마무리 투수 심창민이 시즌 초부터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심창민은 18일까지 7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고 있다.

3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2번이나 실패한 것이다. 삼성은 그러잖아도 1승 올리기가 힘든 상황에서 심창민 때문에 두 번이나 승리를 날린 셈이다.

심창민은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8-7로 앞선 8회에 올라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는 2점을 더 내줘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또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는 3-2로 앞선 11회 말에 올라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일 KIA전에서의 부진은 뼈아팠다. 삼성은 0-7로 뒤진 9회 7점을 한꺼번에 뽑으면서 연장승부에 돌입했지만, 구원등판한 심창민이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2점을 잃고 팀에 패배를 안겼다. 삼성은 이날 아깝게 승리를 내주면서 이후 7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심창민의 문제점은 이닝마다 주자 1명씩을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창민은 18일까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로 1.50을 기록하고 있다. 1이닝마다 1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한 3경기 모두에서 등판하자마자 상대 타자에게 안타를 얻어맞았다.

필요 이상으로 승부를 피하는 모습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심창민은 18일까지 36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노스트라이크 3볼과 1스트라이크 3볼 상황에 3번 몰려 2루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다. 풀카운트 승부는 5번 펼쳐 1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다.

야구장 안팎에서는 심창민이 아직까지 제 구위를 찾지 못해서 피하는 피칭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140㎞ 후반에서 150㎞대 직구를 뿌리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심창민의 직구평균구속은 143㎞대에 그치고 있다는 게 이를 뒷받침해준다.

삼성은 심창민이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부부터는 제 역할을 해주면서 평균자책점 2.97 25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한 야구전문가는 “심창민이 제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장필준·권오준·김승현 등 구위가 좋은 선수들이 집단 마무리로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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