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 표심 향배 TV앞서 갈린다

  • 임성수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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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1   |  발행일 2017-04-21 제1면   |  수정 2017-04-21
대선 D-18
스탠딩 효과로 토론 시청률 26.4%
남은 네번의 기회 중대변수될 듯

지난 19일 밤 생방송된 KBS 주최 대선후보 TV토론회의 시청률이 무려 26.4%에 달하면서 TV토론이 19대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각당 후보들이 향후 4차례의 TV토론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대권 향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동층의 표심이 과거에는 합동연설회였다면, 지금은 TV토론회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부동층이 ‘마지막 결심’을 하는 시기가 대부분 TV토론 전후였다.

이번 대선은 양강구도에서 지지율 격차가 대체로 5%포인트 이내인데다 ‘스탠딩 토론회’ 형식이 전격 도입되면서 승부를 가를 부동표가 토론회 이후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앞으로 남은 대선후보 TV토론회는 모두 5차례이지만 이중 ‘비초청후보(주요 정당 후보를 제외한 후보)토론회’를 빼면 네 번 남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직선거법에 의한 초청후보 토론회의 경우 정치분야 1차 토론회는 23일 오후 8~10시 진행된다. 경제분야 2차 토론회는 28일 같은 시각, 사회분야 3차 토론회는 5월2일 같은 시각에 열린다. 모두 지상파 3사로 생중계된다. 25일에는 한국정치학회와 JTB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별도 대선후보 토론회가 마련돼 JTBC를 통해 생중계된다.

앞으로의 토론에서는 정책과 비전에 대한 후보 사이의 날선 공방이 오갈 것으로 예상돼 지지 후보의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부동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 처음 도입된 스탠딩 형식의 토론회가 국민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앞으로 남은 4차례의 토론회가 대선판세를 가를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지금까지는 양강구도가 구축되고 있지만, 선두권의 후보가 토론회에서 자칫 실수라도 하는 순간,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어 국민들의 최종 판단은 아직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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