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같은 아시아 주요 관광도시에 버금가는 관광지 개발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한다. 도는 앞으로 5년간 경북의 관광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제6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을 20일 확정·발표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총 4조2천549억원이 투입되는 이 계획이 완료되면 생산유발효과 11조5천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4조6천957억원에다 고용유발효과도 6만6천842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진현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제6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 비전을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문화관광 거점: Asian Top Class 관광지’로 설정했다”면서 “새로운 광역경제권으로 부상할 한반도 허리경제권의 핵심거점으로 만들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관광도시에 필적할 수준의 관광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경북권 관광개발계획은 문화생태관광권·도시문화관광권·황금연안관광권 등 3개 권역별 특성에 맞춘 39개 관광(단)지와 23개 핵심전략사업을 통해 추진된다. 문화생태관광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의 중심지역인 경북 북부지역에 백두대간수목원 등 청정 자연자원을 활용한 관광시설이 조성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세계적 수준의 역사문화 및 힐링·생태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김천·구미 등 경북 중부권을 포함하는 도시문화관광권은 대구·부산·울산·창원 등 영남지역 1천만 대도시 지역민의 여가 향유와 주말여행 등을 위한 특화된 관광지로, 황금연안관광권은 앞으로 동해안지역에 동서 및 남북 간 광역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해양관광지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이색적 문화생태 관광자원 개발 △오감만족 융복합 관광상품 특성화 △도시관광 이미지 재창조 △스마트 관광정보&홍보 시스템 구축 △품격 높은 관광수용태세 확충 △고객만족 서비스 정신 함양 △항공·쇼핑·숙박의 도시 간 연계와 협업 강화 △광역 관광상품 실효성 제고 등 8대 전략도 수립했다.
아울러 풍부한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활용한 경북만의 특화된 콘텐츠 자원 발굴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체험 공간 조성 등 4차 산업혁명에 맞춘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힘쏟기로 했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산업 활성화 및 경북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국비 확보와 적극적인 민자 유치는 물론 관광인프라 구축, 핵심콘텐츠 개발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전영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