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두산손명주연구회‘명주짜기’기능보유단체로 인정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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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1 07:37  |  수정 2017-04-21 07:37  |  발행일 2017-04-21 제10면
경주 두산손명주연구회‘명주짜기’기능보유단체로 인정
국가무형문화재 ‘명주짜기’의 보유단체로 인정받은 경주 ‘두산손명주연구회’ 회원들이 명주를 짜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경주]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의 보유단체로 경주시 양북면 두산리의 ‘두산손명주연구회’를 인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명주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견사(絹紗)로 짠 직물로 흔히 ‘비단’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양잠에 대한 기록은 고조선 때부터 나타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녔으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88년 4월1일 ‘명주짜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성주군에 거주하던 조옥이씨(1920~2007)를 기능 보유자로 인정해 전승의 맥을 이어왔으나 조씨가 별세한 뒤 보유자와 보유단체 인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전국의 명주짜기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두산손명주연구회를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유단체로 인정했다.

두산손명주연구회는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길쌈을 해오던 주민들이 1996년 손명주 작업반을 조직했고, 2002년 두산손명주연구회로 이름을 바꿨다. 회원은 20여명으로 50∼6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대다수가 수십 년간 명주를 짜 왔으며 협업을 통해 명주짜기 기술을 전승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명주짜기는 예술성보다는 전통 방식을 잇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명주짜기 보유단체 인정으로 전통 직물의 보급과 유통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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