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공립고등학교 추진위원회, “내달 서명운동·세미나…주민 힘 모을 것”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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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1 07:43  |  수정 2017-04-21 07:43  |  발행일 2017-04-21 제10면
■ 하상곤 오천공립고 추진위원장
“인재 유출로 지역발전 저해 심해 꿈나무들 양질의 교육환경 시급”
오천공립고등학교 추진위원회, “내달 서명운동·세미나…주민 힘 모을 것”
하상곤 오천공립고 추진위원장이 공립고 신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 남구 오천지역의 학부모와 지도층 20여명은 지난해 11월 오천공립고등학교 추진위원회(이하 공립고 추진위)를 발족시키고 고교 신설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들은 지역인재 유출로 인한 지역발전 저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오천의 미래인 지역인재에게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자’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상곤 공립고 추진위원장은 “오천지역은 20년 전과 비교할 때 인구 수가 약 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학생 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고교는 오천 인구 3만8천명일 때나 5만6천명일 때나 똑같다”고 지적했다.

오천지역 초등학교의 학급 과밀화도 우려했다. 하 위원장은 “원동초등의 전체 학생 수는 1천500명이 넘는다. 특히 많은 학생 수로 인해 가을운동회를 세 번에 나눠 진행한다. 운동장이 전체 학생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초·중학교의 한 한급 학생 수도 시내권 학교에 비해 3~4명이 더 많아 학부모의 불만이 크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오천지역의 초등학교 졸업생 중 대다수는 시내권 또는 타 지역으로 진학해야 한다. 포항시 남-북구의 교육 불균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다녀야 하는 자녀의 불편함을 이제는 해소시켜야 한다”며 공립고 신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공립고 추진위는 이달 들어 오천지역 초·중학교 운영위원장 및 학부모 회장단 등과 세 차례 간담회를 갖고 공립고 신설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나아가 추진위는 주민 서명운동을 벌여 공립고 신설에 오천 주민의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하 위원장은 “다음 달 공립고 신설 서명운동과 함께 전문가 초청 포럼과 세미나를 잇따라 열 계획”이라며 “공립고 신설은 오천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 꿈나무들이 좋은 교육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주민이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포항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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