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탯줄혈액 수혈 늙은 쥐 기억·학습 등 뇌기능 젊어져

  • 입력 2017-04-21 07:46  |  수정 2017-04-21 07:46  |  발행일 2017-04-21 제11면

인간의 탯줄혈액(제대혈) 속에 노화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신경과 전문의 토니 위스 코레이 박사는 인간의 제대혈을 늙은 쥐에 주입한 결과, 떨어진 기억과 학습 기능이 되살아나고 둥지를 짓는 기술도 되찾는 등 젊은 쥐에 못지않은 행동을 보였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위스 코레이 박사는 이 같은 놀라운 쥐 실험 결과를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온라인판(4월19일자)에 발표했다.

그의 연구팀은 거부반응 차단을 위해 면역력을 없앤 일단의 늙은 쥐에 사람 탯줄혈액의 혈장(혈액에서 혈구 세포를 빼고 단백질 등 만들어 있는 액체 부분)을 4일에 한 번씩 2주 동안 주입했다.

혈장을 주입하기 전 연구팀은 이 두 그룹의 늙은 쥐를 대상으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테스트했다.

두 그룹 모두 늙어서 기억과 학습 기능이 떨어져 있었지만, 면역력이 없는 그룹이 면역력이 있는 그룹보다 기억과 학습 능력이 약간 더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탯줄혈액 혈장을 수혈한 뒤로는 미로찾기 등 각종 테스트에서 뛰어난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보였다.

이 결과는 탯줄혈액이 무엇보다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를 젊게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위스 코레이 박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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