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영웅’을 맞이하라…23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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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1   |  발행일 2017-04-21 제16면   |  수정 2017-04-25
안중근 의거 100주년 기념 뮤지컬
정성화·안재욱·이지훈, 안중근役
20170421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뮤지컬 ‘영웅’의 대구 초연이 21∼23일 계명아트센터에서 마련된다. <고도예술기획 제공>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뮤지컬 ‘영웅’이 21~23일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09년 초연한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영웅 안중근의 면모와 생존 본능과 싸우며 두려움에 떠는 인간 안중근의 면모를 한 작품 속에 녹여낸다. 대구 공연은 2015년 메르스 여파로 취소되면서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11인의 독립투사가 자작나무 숲에서 결의를 다지는 단지동맹, 독립군과 일본군의 쫓고 쫓기는 추격, 실제 열차가 무대에 등장해 눈을 뚫고 달려가는 장면 등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대면서 ‘누가 죄인인가’를 반문하는 재판 장면, 안중근이 최재형, 동지 3인방과 큰 태극기를 펼치며 독립 의지를 다지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이 작품에서 ‘단지동맹’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는 최고의 뮤지컬 넘버로 꼽힌다.  설희의 내적 갈등을 보여주는 ‘내 마음 왜 이럴까’, 안중근의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의 절절한 심경이 담긴 ‘내 사랑하는 아들, 도마’, 일본군과 독립군의 긴장 넘치는 추격전을 담은 연주곡 ‘추격’도 인상적인 넘버다.

주인공 안중근 역으로는 실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겸비한 정성화가 출연한다. 뮤지컬계와 안방극장을 오가는 안재욱과 기존의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와 다른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지훈도 가세한다. 여자 주인공인 설희 역에는 세 시즌 연속 캐스팅된 배우 리사, 대극장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가수 겸 배우 박정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태양왕’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해온 정재은도 설희 역에 캐스팅됐다.

21일 오후 7시30분, 22일 오후 3·7시, 23일 오후 2·6시. 정성화가 출연하는 21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2시 공연은 매진됐다. 입장료 4만~13만원. 1566-7897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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