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비중 늘린 류현진 “이제는 제구다”

  • 입력 2017-04-21 00:00  |  수정 2017-04-21

어깨·팔꿈치 수술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살 길은 과연 무엇일까.

20일(한국시각) 미국 야구 전문 웹사이트인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류현진은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이전 두 번의 등판과 다른 볼 배합을 선보였다.

6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시즌 최다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남긴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을 47.42%(46개)로 낮춘 대신 비장의 무기인 체인지업을 30.93%(30개)로 끌어 올렸다.

빠른 볼의 구속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제구도 안 되자 타자를 유인하기 쉬운 체인지업을 자주 던졌다.

힘없는 포심 패스트볼이 피홈런 3방으로 이어진 것과 달리 체인지업은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 그만이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273(11타수 3안타)였으나 3안타가 모두 홈런이어서 상처가 컸다.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단타 2개, 2루타 1개로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삼진 3개씩 잡았고, 나머지 1개는 커브로 솎아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지금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공이 직구와 체인지업"이라면서 다음 등판에서도 두 구종에 크게 기댈 생각임을 내비쳤다.

체인지업이 여전히 위력적임을 고려할 때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서 신경 써야 할 대목은 제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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