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논란' 증거 자료 공개, 문재인 '썰전' 출연 당시 발언 새삼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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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1 00:00  |  수정 2017-04-21
20170421
사진:JTBC '썰전' 방송 캡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한 것’ 이라며 쪽지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송 전 장관은 “문 후보가 최근 JTBC 등에서 ‘송 전 장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게 확인됐다’고 말해 나는 거짓말을 한 게 됐다”며 “그러니 내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고 말햇다.


문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국정원이 북한에 직접 물어봤다는 게 아니라 국정원의 해외 정보망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 봤다는 것” 이라며 국정원이 북한과의 공식 대화 채널로 접촉한 게 아니라는 주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홍준표 후보는 문 후보가 정책검증 모두발언을 끝내자마자 첫 번째 질문으로 “(노무현정부 시절) 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했다고 했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을) 북한에 묻고 했던 것은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송민순이 그렇다고 하던데”라고 다시 물었고, 문 후보는 “참석자들 기억이 다를 수 있다. 모든 다른 참석자가 아니라고 했다. 그건 회의록에 있으니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 역시 송 전 장관의 주장을 근거로 문 후보를 공략했다. 유 후보는 “10년 전 김정일에게 먼저 묻고 북한인권결의안을 기권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 후보가 “(문 후보가 직접 결정하지 않았다고 해도) 노무현정부에서 김정일에게 먼저 물은 것은 사실이 아닌가”라고 다시 묻자, 문 후보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 후보의 같은 질문과 문 후보의 같은 대답은 한 차례 더 이어졌다. 유 후보는 “그렇다면 송민순의 회고록은 완전 엉터리인가”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노무현정부 시절) 다른 사람들의 기억과 완전 다르다. 국정원 회의 자료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도 “송민순 (전) 장관이 거짓말했는지 문 후보가 거짓말하는지 (청와대) 회의록을 보면 나올 것이다. 거짓말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지금 정부의 손에 (회의록이) 있는 것 아닌가. 확인해 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JTBC ‘썰전’ 에 출연해 송민순 회고록 발언을 언급했던 문재인 대선후보의 방송분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9일 방송된 ‘썰전’ 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출연했다. 당시 전원책 변호사는 “송민순 회고록에 보면 지난 2007년 UN안보리에서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청와대에서 논의가 벌어졌는데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고 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그 사안에 대해 기자들이 문 전 대표에세 물었을때 기억이 안난다고 말씀하셔서 그 사실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송민순 전 장관의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오류인 것이 마치 제가 회의를 주재해서 결론을 내린 것처럼 돼 있는데 그 회의는 백종천 당시 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사안이다. 저는 그 회의에 참석하는 구성원일 뿐이다. 비서실장은 자유롭게 와서 듣다가 혹시 의견충돌이 생기며 중재하는 정도가 비서실장의 역할이다"며 "게다가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안보실장은 다 각각 자기 부처의 입장을 가지고 나와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이야기에 의해 송민순 전 장관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고 관련된 분들이 다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왜곡하는게 너무하다 싶다. 카메라 앞에서 기자와 질문답변한 것이 다 나와있다. 첫 회의 때 처음에 찬성이었다가 다수 의견이 기권으로가서 기권으로 바꾸었냐고 물어봐서 내가 그것까지 기억나진 않는다고 했는데 그 상황 전체가 기억나지 않는 것처럼, 비겁한 행태인 것처럼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송민순 전 장관이) 외교부장관이 기권으로 결정된 후에도 계속 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분이 워낙 강하게 찬성 주장을 하니까 다시 회의했다. 그 자리에서 외교부장관이 찬성에 대해 북한도 반발하지 않을거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반발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찬성해야지. 외교부 체면도 서고 보수층 지지도 얻을 수 있고. 그렇다면 찬성으로 갈 참이니까 확인해보자 해서 국정원이 북한의 입장을 확인한건데 국정원의 답변은 '북한 반발이 심할 것 같고 후속회담에 차질이 있을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기권이다가 됐다. 전과정에 대해 외교부장관 본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회고록을 통해 '지난 2007년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표결할 때 우리 정부가 북한에 먼저 물어본 뒤 기권했다'고 기술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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