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성차별 사회에 항거하는 미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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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2 08:49  |  수정 2017-04-22 08:49  |  발행일 2017-04-22 제18면
[토요시네마] 성차별 사회에 항거하는 미혼모

◇테스(EBS 밤 11시40분)

토마스 하디의 원작 ‘더버빌 가의 테스’를 영화화한 작품.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당시 여인의 순결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이로 인해 부당하게 억압당하는 여인 테스의 모습을 그렸다. 테스는 여성에게만 순결의 의무를 부과하는 사회에서 미혼모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공개적인 낙인이 찍힐 것을 두려워하며 자유롭게 사랑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테스는 연약한 피해자로 살기를 거부하며, 새로운 마을로 떠나 억척같이 노동을 하는 등 눈앞에 놓인 일상을 거침없이 마주한다. 이런 강인한 모습은 테스를 더욱 아름다운 여성으로 보이게 하고, 순결을 잃었음에도 작품 안에서는 ‘순수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평민 잭 더비필드는 어느 날 자신이 귀족 더버빌 가의 핏줄임을 알게 되고, 이를 이용해 팔자를 고쳐보고자 딸 테스를 더버빌 가로 보낸다. 테스의 미모를 눈여겨본 사촌 알렉 더버빌은 테스에게 불순한 동기를 가지고 접근하고, 테스는 알렉의 호의에 넘어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고, 테스는 다른 지역의 농가로 떠나 소젖 짜는 일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성직자의 아들인 에인절은 테스에게 한눈에 반하고,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구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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