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단일화 불씨…30일 분수령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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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4   |  발행일 2017-04-24 제1면   |  수정 2017-04-24
후보들 일축에도 다시 수면위
바른정당 24일 의총결과 변수

제19대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여겨졌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선거연대 주장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항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유 후보,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 등이 힘을 합치자는 이른바 ‘반문(反文) 연대’ 구상이 재점화되고 있는 것이다.

후보 단일화 목소리는 지지율이 낮은 정당에서 커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24일 의원총회를 개최해 ‘대안모색’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조원진 후보는 23일 “한국당 홍 후보와 1대 1 공개토론을 통해 보수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하지만 단일화가 거론되는 후보 모두 끝까지 간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 후보는 후보 단일화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23일 “무슨 이야기를 해도 흔들림 없다. 제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선거 연대는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선거 막판에 각 후보들이 혼자 힘으로 문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 극적인 ‘합종연횡’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후보단일화가 어렵다면 정치인들의 특정후보 지지선언 형식의 표 몰아주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후보 단일화 논의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직전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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