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印尼 관광객 1만여명 대구에 유치

  • 최수경
  • |
  • 입력 2017-04-24 07:12  |  수정 2017-04-24 07:18  |  발행일 2017-04-24 제2면
대구시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단
현지 여행사와 업무 협약 ‘성과’
쿠알라룸푸르간 직항개설 검토
20170424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셋째)은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리츠 칼튼호텔에서 애플 등 현지 메이저 5개 여행사 대표들과 관광객 유치 업무협약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대구시 제공)

대구시의 동남아 관광시장 개척단이 올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관광객 1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 제안한 ‘대구~쿠알라룸푸르 직항노선 신설안’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대구 인바운드 관광(국내로 오는 해외관광객)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실의에 빠진 대구로선 시장 다변화의 새로운 기폭제를 마련한 셈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애플·GTT 등 현지 5개 메이저 여행사 대표와 ‘관광객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엔 여행사들이 숙박이 포함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 자국 관광객(7천명)을 대구로 보낸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대구시는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협약서에 담았다.

고욕행 애플여행사 사장은 “대구관광을 위해선 휴양 등 단순관광 상품보다 농업·특수목적 체험상품 등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화교권 여행사들은 지역 여행업계와 진행한 ‘B2B(Business to Business) 트레블 마트’에서 대구 단체관광 상품 및 의료관광 상품의 연계방안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42개 우수 전담병원 인프라와 뷰티쇼 등 체험형 관광상품을 많이 홍보하겠다”면서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현지 여행사와 언론매체를 대상으로 팸 투어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화답했다.

같은 날 다툭 세리 미르자 말레이시아 관광청장은 권 시장과 만나 “대구~쿠알라룸푸르 간 직항 노선 취항을 통해 대구의 아름다운 사계,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볼 수 없는 겨울철 ‘눈’이 자국 관광객에게 많이 소개되기를 희망한다”고 제의했다. 권 시장은 “직항노선 개설과 핵심 여행사의 전세기 운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대구관광 홍보설명회에선 동남아 최대 관광박람회인 ‘마타(MATTA)’의 니젤 웡 부회장을 비롯해 유현석 주 말레이시아 대사·김동배 말레이시아 한인회장·이병우 코트라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장과 100여명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몰렸다.

앞서 대구시 개척단은 대구 여행업계와 함께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일즈 콜 및 관광홍보설명회에 참가해 현지 관광객 3천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대구땅을 밟는다.

대구시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부산직항 연계상품 개발 유도 △테마형 체험코스 다양화 △무슬림 관광객용 기도실 및 할랄 식당 등 시설 개선 △개별 관광객 유치 캠페인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