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메리칸 항공 ‘유모차 빼앗기’ 물의

  • 입력 2017-04-24 07:38  |  수정 2017-04-24 07:38  |  발행일 2017-04-24 제14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아기를 안은 여성 승객한테서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다가 아이를 떨어트리게 할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남성 승객이 흥분해 해당 승무원과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대치 장면을 연출했다.

22일(현지시각) CBS방송,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으로 출발하는 아메리칸항공 기내 조종석과 일등석 사이에서 발생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포스팅 된 영상에는 한 승무원이 여성 승객으로부터 접이식 유모차를 빼앗은 정황이 나타나 있다. 한쪽 팔로 젖먹이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 승객은 계속 울먹이면서 “내 유모차를 돌려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이 승객은 15개월 된 쌍둥이 아이를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근처 승객이 전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게이트 앞에서 접이식 유모차에 대한 보안체크를 하는 문제 때문에 승무원이 유모차를 앗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규정상 대형 유모차는 티켓창구에서, 접이식 유모차는 게이트 앞에서 각각 보안체크를 받게 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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