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재경동문 기부 삼총사’ 이번엔 발전기금 4억원 쾌척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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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4 07:50  |  수정 2017-04-24 07:50  |  발행일 2017-04-24 제19면
윤상현·이종우·이시원 회장
기탁액 21억5천만원 넘어서
7년째 열린 홈커밍데이 ‘개근’
후배·모교 남다른 애정 유명
“동문들 1인 1계좌 운동 앞장”
영남대 ‘재경동문 기부 삼총사’ 이번엔 발전기금 4억원 쾌척
영남대 동문 3명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4억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왼쪽부터 윤상현 일신전자산업 대표이사, 서길수 영남대 총장, 이종우 한국호머 회장, 이시원 부천 회장. <영남대 제공>

영남대 동문들이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무려 4억원의 발전기금을 한꺼번에 기탁해 화제다.

지난 19일 윤상현 일신전자산업<주> 대표이사(67·상학 69학번), 이종우 <주>한국호머 회장(78·기계 64학번), 이시원 <주>부천 회장(72·상학 63학번) 등 3명의 영남대 동문이 모교를 방문했다. 지난 7일 영남대에서 열린 재경동문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모교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당시 행사에서 영남대 재경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대표이사가 선배들과 뜻을 모아 모교 발전을 위해 4억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상현·이종우·이시원 동문은 약속한지 불과 2주가 채 지나기도 전에 그 약속을 지키려고 다시 한 번 모교를 찾은 것.

이들은 서길수 영남대 총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하며 “개교 70주년을 맞아 모교 발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뜻을 모았다”면서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동문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교를 응원하고 있다. 모교 발전을 위해 발전기금 ‘1인 1계좌’ 갖기 운동을 지원하는 등 22만 동문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탁한 발전기금은 윤상현 회장이 2억원, 이종우 회장과 이시원 회장이 각각 1억원으로 총 4억원이다. 이들 3명은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남다른 애정을 쏟는 것으로 동문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이들 3명의 동문이 영남대에 기탁한 금액만 해도 무려 21억5천만원이 넘는다. 금전적인 지원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2011년부터 매년 재경동문들과 함께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응원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갖는 등 아낌없는 애정을 쏟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동문 100여명이 일제히 시간을 맞춰 모교를 방문하는 행사가 어느덧 7년째를 맞아 영남대 동문들의 전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날 발전기금 기탁식에서 서길수 총장은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대학과 후배들이 자랑스러운데, 이렇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총장으로서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는 선배님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모교가 될 수 있도록 교직원과 학생 등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동문들은 각 단과대학별 동창회 차원에서도 적지 않은 금액을 매년 모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약학대학 동문들의 지속적인 발전기금 기탁 활동이 눈에 띈다. 지난달 영남대 약학과 65학번 출신의 장준식 <주>지디에프아이브레인셀연구소 대표이사(70)가 발전기금으로 5천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이번 달에도 ‘약대 83입학·87졸업 동기회’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기금 5천만원 내놓는 등 영남대 약대 동문과 교수들이 최근 2년 동안 기탁 및 약정한 금액은 자그마치 3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4월 초 건축학부 동문들이 재학생 1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1천500만원의 발전기금과 레이저 커팅기, 3D 프린터 등 다양한 첨단실습장비들을 기증하기도 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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