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화재 등 대형사고 무방비”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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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5 07:30  |  수정 2017-04-25 07:30  |  발행일 2017-04-25 제8면
■ 안전점검 대구안실련 지적
“터미널내 소화기·배치도 부실
종합적인 환기시설 보완 필요
버스 미끄럼방지 시공도 해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가 화재 등 대형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의 안전점검에서 시설 내 긴급상황을 감시하는 시스템의 전원을 꺼놓는 등 문제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

<사>대구안전생활안전시민실천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22일 안전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특별안전점검을 벌였다.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이날 점검반은 센터 내 화재를 대비해 설치한 감지기와 각종 소화설비, 피난 경보설비 등을 종합적으로 감시 및 운영하는 ‘화재수신반’ 전원이 꺼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루에도 1만여명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를 두 손 놓고 방치한 셈이다.

화재 시 초동 진화에 가장 중요한 소화기의 위치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안실련은 “주차 터미널에는 초기 진화를 위한 소화기도 찾아보기 어렵고, 그나마 대합실에 비치된 소화기는 배치도가 없어 응급상황 발생 시 초동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합환승센터 터미널의 바닥배기 시스템 등 종합적인 환기시설 보완이 필요한 것은 물론 버스끼리 추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터미널 바닥 전체를 미끄럼 방지용 타입인 ‘고강도 메틸 메타 아크릴래이트’로 교체하는 재시공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사무총장은 “자체 안전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는 화재와 대형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의 안전권은 물론 건강권도 침해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관계자는 “안전점검 당시 누수 문제로 잠시 시스템 전원을 꺼둔 상태였다. 모든 조치를 완료하고 다시 원상 복구시켰다”고 해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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