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화원읍 인구 5년새 5천명 줄어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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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5 07:36  |  수정 2017-04-25 07:36  |  발행일 2017-04-25 제11면
심리적 저항선 5만명 무너져
郡 “정책공모로 대책 마련할 것”

한때 달성군의 중심축이었던 ‘화원읍’의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급기야 최근 읍 단위의 심리적 저항선인 ‘5만명’도 붕괴됐다.

달성군청에 따르면 군의 인구는 2012년 18만7천668명에서 지난해 22만3천585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2%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82개 군(郡) 단위 지자체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진천군(2위·1.04%)과 2.16%포인트 차가 난다.

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선 유가·현풍면과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립이 활발한 다사읍을 중심으로 인구가 크게 증가한 데다 최근 옥포·구지면도 신규 아파트 입주에 힘입어 인구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부 면은 인구 2만명을 넘어 ‘읍 승격’이 추진되고 있다.

군 전체 인구의 비약적 증가 속에서도 유독 화원읍의 인구는 최근 5년 새 5천명이 감소했다. 2011년(5만6천85명)을 시작으로 2012년 5만5천394명, 2013년 5만4천474명, 2014년 5만3천726명, 2015년 5만2천368명, 2016년 5만323명 등 뚜렷한 하향곡선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화원·설화명곡역 개통과 대구교도소 이전·행정복합단지 건설 등 각종 개발 호재에 인구 반등이 기대됐지만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화원읍은 지난 23일 현재 4만9천984명으로 집계됐다. 읍은 외국인 비율이 높은 점에 비춰 실거주자는 더욱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 하반기 준공되는 화원이진캐스빌(911가구) 아파트도 기존 화원지역민이 80% 이상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인구 증가에 큰 도움이 안될 것으로 전망됐다.

달성군청은 정책제안 공모를 통해 화원·설화명곡역 일대를 개발해 인구 유입으로 연결시키려 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달성군청 관계자는 “최근 달성 옥포 일원의 아파트 2곳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그곳으로 이사 간 주민이 많았다”며 “지자체에서도 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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