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극우 르펜의 약진 마크롱과 내달 7일 결선

  • 입력 2017-04-25 00:00  |  수정 2017-04-25
佛대선 극우 르펜의 약진 마크롱과 내달 7일 결선

23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가 프랑스 역대 극우 후보 중 최다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한 1차 투표 최종 결과에 따르면 르펜은 21.53% 지지를 얻어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23.75%)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안착했다.

마크롱과 르펜은 1∼2%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각각 1·2위를 차지해 2주 뒤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

타스, dpa통신, 유로뉴스 등은 AFP통신을 인용해 69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르펜에게 표를 던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는 르펜이 이끄는 극우정당 FN이 창당 이래 거둔 최고 성적이다.

FN는 프랑스의 ‘원조 극우‘로 불리는 르펜의 아버지 장 마리 르펜이 인종주의와반(反)유대주의를 표방하며 1972년 창당한 정당으로, 르펜은 2011년 아버지로부터 대표직을 물려받아 당을 이끌어가고 있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좌·우진영을 대표하는 기성 양대 정당(현재는 사회당과 공화당)이 결선투표 진출자를 내지 못한 것은 결선투표를 도입한 제5공화국 헌법 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계 변방의 ‘이단아‘들에게 주역 자리를 내준 사회당과 공화당은 6월 총선에서1당과 2당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마크롱과 르펜이 격돌하는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5월 7일 진행된다.

마크롱과 르펜은 각각 유럽연합 찬성과 탈퇴, 개방과 폐쇄,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문화적 다원주의와 프랑스 우선주의 등의 이슈를 놓고 결선에서 마지막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결선진출에 실패한 대선 후보들과 주요 정치인들이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하겠다는 선언도 이어졌다. 극우세력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뜻에서다. 막판 상승세를 타고 결선 투표진출을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간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은 패배를 인정한 뒤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