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칼럼] 미세먼지 이겨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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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5 08:00  |  수정 2017-04-25 08:00  |  발행일 2017-04-25 제21면
[한의학칼럼] 미세먼지 이겨내는 방법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요즘은 야외활동하기 딱 좋은 시기다. 그러나 미세먼지를 생각하면 야외로 나가기가 망설여진다. 어떻게 하면 미세먼지를 이겨낼 수 있을지 방법을 한번 찾아보자.

최근의 각종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노인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면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지고, 사산 위험도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지역의 아이들보다 폐활량이 정상의 80%에 못 미치는 폐 기능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게 조사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세먼지를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른다. 사람의 기관지와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 원인이 되며 몸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미세먼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나 영유아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의 흡입을 막아줘야 한다. 외출 후에는 얼굴이나 손 등을 자주 씻으면서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미세먼지의 영향에서 최대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면역력을 증가시켜야 한다. 상당히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서 작은 입자가 피부나 눈, 코와 기관지 등의 점막 조직을 자극해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환자들을 보면, 건조한 환경에서 호흡기에 문제가 되면 가래가 별로 없으면서 잦은 기침을 하는데, 상당히 건조한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폐의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최대한 건조함을 해결해주면서도 예민해진 조직들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최대한 수분을 자주 보충하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법 중 꿀을 이용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꿀에는 각종 면역물질이 많다. 꿀의 약성(藥性)을 보면 ‘기운을 보태주면서 건조함을 적셔준다(石蜜甘平 入藥煉熟 益氣補中 潤燥解毒)’고 한다. 또 인삼이나 더덕, 도라지 등의 약재들은 모두 색이 희면서 진액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약재들은 폐로 들어가서 폐의 기운을 도와주면서 조직을 촉촉하게 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좋은 수삼, 더덕, 도라지 등을 구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 꿀에 재워 뒀다가 수시로 따뜻하게 차의 형태로 만들어 복용하면 미세먼지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로 호흡기 등에 병이 생긴 분이나 평소 체력이 약하며 면역력이 떨어졌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침 치료와 증상, 체질에 맞는 한약처방을 복용한다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다.

권오대 <대구시한의사회 홍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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