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선배 대신해 후배들 ‘몸짱 소방관 대회’ 참여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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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5 08:16  |  수정 2017-04-25 08:16  |  발행일 2017-04-25 제28면
부상 입은 최길수 소방관 빈자리
계명대 보디빌더 선수들이 메워
다친 선배 대신해 후배들 ‘몸짱 소방관 대회’ 참여
‘몸짱 소방관대회’에 참가한 계명대생들이 최길수 소방관(휠체어) 및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배님의 빈자리 저희가 채울게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6회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 계명대 사회체육학과 학생들이 특별히 참가했다. 동문 선배인 최길수 소방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최길수 소방관은 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화재구조 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대회에 불참했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서울소방재난본부의 초청으로 이창민(24·사회체육학전공 4), 이원준(23·사회체육학전공 4), 이지원씨(여·23·사회체육학전공 4) 등 3명의 계명대생이 대회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보디빌더 선수로 선배를 대신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뽐냈다. 식전행사로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이 특별공연을 펼쳐 대회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최길수 소방관은 자신을 대신해 참가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회장에 나타나 “후배들이 자리를 대신해줘 기억에 남을 대회가 됐다”면서 “후배들의 기운을 받아 빨리 완쾌해 소방관으로서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6회째인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는 소방서마다 1명 이상 출전해 소방관들의 건강미를 뽐내는 대회다. 매년 출전 소방관을 모델로 달력을 제작해 수익금 전액을 화상 환자 치료에 기부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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