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주부터 文만 때릴 것…동성애 엄벌해야"

  • 입력 2017-04-27 00:00  |  수정 2017-04-27 20:35
"자체분석서 이미 安 넘었다…내 페이스메이커" 주장
"대통령되면 코스피 3,000 간다…생계형범죄 1천만명 사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대사를 인용, "옆에 누가 있어도 건드리지 않고 나는 한 사람만 때린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충청남도 아산시 온양온천역 앞 유세에서 "자체 분석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넘었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는 문 후보와 한 판 붙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시작부터 지금까지 제가 문재인만 때리고 있다. 거짓말하는 친북좌파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직전 충남 천안터미널 광장 유세에서도 "안 후보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다. 우리 자체 분석으로는 오늘 이미 (안 후보를) 넘어섰다"며 "다음 주부터는 좌파 문 후보와 (내가) 양강구도로 바로 간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난 대선 득표율 중 80%를 가져오면 이긴다는 '80% 필승론'을 펴고 있는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지난 선거 득표에서 한 70%는 복원이 됐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코스피 상승세에서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해서 주식이 폭등했다. 재임 중 최소한 3,00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상한 것은 안철수 주식(안랩)만 폭락했다. 안철수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반도 안보위기를 들어 문·안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홍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상원의원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대상으로 북핵 문제를 설명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이것은 트럼프가 북한을 때리기 위해서다"라며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가장 무서운 것이 '코리아패싱'(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안 후보의 '상왕'이라는 프레임을 반복하면서 "(안 후보가 당선되면) 박지원이 북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요즘 SNS에서 '문을 열고 안을 쳐다보니 홍준표만 보이더라', '안에서 문을 열고 나오니 홍준표가 반겨주더라'는 이야기가 나돈다"며 "문은 문재인이고 안은 안철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는 치솟아 올라가고 안철수는 내려오고 문재인은 정체"라면서 한 신문사의 자체 '팩트체크'(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기사)를 인용해 "문 후보가 한 해명 중에서 57%가 거짓말이고 안 후보는 25%가 거짓말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오전 경상북도 구미시 유세에서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8·15 때 서민생계형 범죄자 1천만명과 신용불량자를 싹 사면해 새출발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광화문에 생존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TK에서는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단일화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배신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충남 서산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모두 반대하느냐'는 물음에 "다 반대한다"며 "동성애는 하늘의 뜻에 반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가 아니고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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