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지역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작년 대비 전국 8대 대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고, 경북은 도 단위 지역 중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가구·연립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1억6천476만8천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억7천198만8천원보다 4.28% 떨어진 것이다.
전국 평균(4.44%)을 크게 밑돌며 서울(8.12%), 부산(10.52%), 인천(4.44%), 광주(2.83%), 대전(0.11%), 울산(3.91%), 세종(5.6%) 등 8대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경북지역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도 9천239만6천원으로 집계돼 작년(9천608만1천원)보다 6.4% 내렸다. 9개 도 단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국토부는 대구의 경우 신규 아파트 공급과잉 및 지난 몇 년간 가격 상승 부담감, 노후 아파트 가격 하락,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경북은 철강 산업 등 지역 기반산업 침체 장기화,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미분양 적체, 지진 여파로 관광산업 및 투자수요 위축 등을 하락 원인으로 들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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