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産團 1분기 수출, 中 사드 보복보다 美 보호무역에 발목

  • 백종현,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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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9 07:03  |  수정 2017-04-29 07:03  |  발행일 2017-04-29 제2면
전년比 中 21% 상승 美는 반토막

구미국가산업단지의 1분기 수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사드 보복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미국의 보호무역에는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산업이 집중된 포항은 사드나 보호무역주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28일 구미세관이 집계한 구미산단의 1분기 수출액은 67억4천만달러로 작년 1분기 62억9천400만달러에 비해 7% 증가했다. 수입은 24억달러로 작년 23억1천300만달러보다 4% 늘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전자가 42억1천300만달러로 전체의 66%를 차지했고 이어 광학기기 8억6천800만달러(13%), 기계 3억1천900만달러(5%) 순이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23억7천900만달러로 작년 19억6천200만달러에 비해 21% 늘었다. 총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31%에서 올해 35%로 커졌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에도 중국 수출은 전년도보다 7% 늘어난 7억5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의 무역보복이 우려와 달리 미미한 이유는 완성품보다 중간재 수출이 많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구미산단의 1분기 미국 수출액은 7억8천1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16억9천100만달러)의 반토막 수준이다. 수출 비중도 지난해 27%에서 올해는 12%로 뚝 떨어졌다. 특히 3월 한달간 미국 수출은 2억7천200만달러로 지난해 3월(7억7천600만달러)보다 285%나 줄었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산단 관계자는 “구미산단의 중국 수출이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반면 대미 수출 감소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항세관이 발표한 1분기 포항지역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출은 19억3천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비 14.9%, 수입은 17억5천800만달러로 44.5% 증가했다.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에 따른 감산 등으로 철강금속제품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2억9천900만달러, 중국 2억7천만달러로 각각 34.1%, 12.5% 늘었다.

구미=백종현기자 포항=김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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