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성주골프장 진입로 막은 트랙터 압수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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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9 07:04  |  수정 2017-04-29 07:04  |  발행일 2017-04-29 제2면
주민 “웃음 짓는 美軍에 분노”
警, 성주골프장 진입로 막은 트랙터 압수
28일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초전면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과 김천시민, 사드저지 평화회의 회원들이 28일 오전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농기계 등으로 봉쇄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경력 100여명을 동원해 트랙터를 압수하고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민과 회원들은 이날 오전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사드장비 운송차량에 탑승해 있던 미군이 격렬하게 저항하던 주민을 촬영하면서 웃음을 보인 데 대해 분노한다”며 주한미군사령관의 공식 사과와 사드장비 즉각 철거를 요구했다.

소성리 주민 A씨는 “사드를 기습 반입한 것도 모자라 주민·종교인·지킴이의 절규하는 모습을 보며 미군이 웃으면서 지나간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해당 미군과 주한미군사령관의 공식 사과가 있을 때까지 미군을 절대 들여놓지 않겠다”고 규탄했다.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앞으로 사드 배치 공사와 관련된 차량은 물론 미군 차량도 이 마을로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소성리 마을회관, 진밭교 삼거리 등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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