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

  • 최미애
  • |
  • 입력 2017-04-29   |  발행일 2017-04-29 제16면   |  수정 2017-04-29
20170429

●그래서 나는 조선을 버렸다

정명섭 지음/ 추수밭/ 320쪽/ 1만6천원

개화기를 대표하는 두 인물인 홍종우와 김옥균을 다소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책. 암살자로 알려진 홍종우는 우리나라 최초의 프랑스 유학파였고, 우리 고전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한 문인이었다. 친일파로 알려진 김옥균은 보장된 출세길을 뿌리치고, 개화에 모든 것을 걸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멋진 시대

미우라 아쓰시 지음/ 서수지 옮김/ 뜨인돌/ 288쪽/ 1만4천원

저자는 ‘변화’에 대해 늘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이 책에서 무질서하고 변화가 많은 사회를 바라보며, 그 원인과 상호 관계를 키워드로 풀어나간다. 그는 현재 사회를 물질적 풍요로움에서 탈피하는 ‘제4 소비사회’로 정의내린다. 특히 그가 주목하는 흐름은 공유다. 저자는 셰어하우스, 셰어카, 셰어타운 등 일본에서 생겨난 여러 공유 사례를 보여준다.


●누구나 한 번은 집을 떠난다

도연 스님 지음/ 판미동/ 232쪽/ 1만3천원

카이스트의 물리학도에서 출가의 길을 선택한 도연 스님이 마주했던 고민을 담은 책이다. 스님은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곧바로 출가했고,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이 책에 써내려갔다. 그는 “출가를 한 스님이든 독립 선언을 한 청년이든 모두가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위해 자신만의 외길을 걷는다는 점에서 별다르지 않다”며 “부모로부터 독립한 학생이자, 수행에 정진하는 스님으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

맥스 테그마크 지음/ 김낙우 옮김/ 동아시아/ 600쪽/ 2만6천원

우주의 궁극적 실체를 수학적으로 해석한 책. 책에는 거시세계부터 미시세계까지 모든 것이 수학적으로 이뤄진 우주의 실체를 탐험하는 저자의 여정이 담겨있다. 우리의 물질 세계는 수학으로 설명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수학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책에서 나의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그가 겪었던 과학자로서 성공과 실패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아나톨과 고양이

이브 티투스 지음/ 폴 갈돈 그림/ 정화진 옮김/ 미디어창비/ 40쪽/ 1만2천원

프랑스 동화 아나톨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 치즈 감별사로 행복한 삶을 살게 된 쥐 아나톨의 이야기다. 어느날 아나톨은 친구 가스통과 함께 치즈 공장에서 고양이 발자국 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래서 치즈 맛 평가를 엉망진창으로 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