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기사 윌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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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9 08:12  |  수정 2017-04-29 08:12  |  발행일 2017-04-29 제19면
[일요시네마] 기사 윌리엄

그 ‘전형적인’ 기사는 사실 귀족이 아니다

◇기사 윌리엄(EBS 오후 1시55분)

중세의 기사 이야기가 갖춰야 할 요소들을 대체로 다 갖추고 있다. 용감한 주인공과 아름다운 귀족 딸의 사랑이 있고, 명예와 지위가 주인공보다 앞서는 연적이 있고, 이 연적은 자기 지위를 이용해 사악한 술수를 부리고, 사회의 주변부에 있는 인물들이 주인공을 돕고. 그러나 한 가지 크게 다른 점이 있다. 주인공인 기사 윌리엄이 가짜 기사라는 것. 윌리엄은 지붕수리공의 아들이지만 귀족 출신의 기사로 신분을 속이고 마상 창시합 대회에 나간다. 주인공이 우승하느냐와 신분이 탄로 나느냐 여부일 뿐이다.

14세기 유럽. 가난한 지붕수리공의 아들 윌리엄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액터 경의 시종 노릇을 한다. 액터는 귀족 기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마상 창시합 대회를 전전하다가 어느 날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쉬는 시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숨진다. 마지막 겨루기에서 말에서 떨어지지만 않으면 승리가 보장되는 상황에서 윌리엄은 투구로 얼굴을 감추고 시합에 나가 상대의 창끝을 온몸으로 버텨내며 승리를 거둔다. 약간의 돈을 손에 쥔 윌리엄은 그의 동료인 와트와 롤랜드를 설득해서 다른 시합에도 계속 나가기로 한다. 도박꾼 초서를 만나 귀족 증명서까지 위조해 대회가 열리는 도시들을 순례하며 인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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