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인터뷰]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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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9   |  발행일 2017-04-29 제22면   |  수정 2017-04-29
“11월 호찌민-경주 엑스포 국가급 행사로 치러…동남아 새 韓流 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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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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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을 위한 행사입니다. <재>문화엑스포는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격을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오는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중앙과 지방을 통틀어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되는 첫 해외 문화행사이며, 같은 시기에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등으로 인해 사실상 국가급 행사로 격상돼 치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남일보는 호찌민경주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밤낮 없이 뛰고 있는 이 사무총장을 28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나 행사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앙코르와트·이스탄불 이어 세번째 해외엑스포
같은 시기 베트남 APEC 정상회의 겹쳐 관심 ‘업’
사드 배치로 中교류 악화…동남아 시장 떠올라

K푸드·뷰티·신라문화·미술·영화전·공연 마련
문화·경제 접목, 호찌민 사상 최고의 행사 계획
경주엑스포공원은 상시로 개장…볼거리 풍성”


◆문화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

이 사무총장은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동남아시아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호찌민경주엑스포가 개최돼 국내외적으로 엑스포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큰 책임감도 따른다”고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국내외에서 모두 8회에 걸쳐 열렸으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호찌민경주엑스포는 2006년 앙코르와트, 2013년 이스탄불에 이어 해외에서 개최되는 세 번째 문화엑스포다. 개최지인 호찌민시는 동남아시아 경제·교통의 중심이다. 이곳에서 오는 11월9일부터 12월3일까지 25일간 열리는 호찌민경주엑스포는 공식행사, 공연, 전시영상, 체험, 경제학술, 연계행사 등 30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무총장은 “올해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수교 25주년을 맞았다. 호찌민경주엑스포가 갖는 의미가 특별한 이유”라며 “이번 엑스포에서는 문화교류를 넘어 경제와 학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예상된다. 더 나아가 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문화엑스포는 호찌민경주엑스포를 문화와 경제를 접목한 엑스포로 치를 방침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교역량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3대 수출국이며, 베트남 입장에서는 한국이 투자 1위 국가이다. 국제교류 인구가 5만명, 국내 체류 베트남인이 13만명에 이르는 등 빠른 속도로 교류가 증가하고 있다.

◆호찌민시를 한국의 물결로

호찌민경주엑스포는 지난해 9월 딘 라 탕 호찌민 공산당 당서기가 경북도를 방문해 행사 개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월에는 호찌민시에서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 사무총장은 “베트남 측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행사가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의 동상이 위치한 호찌민시청 앞 광장, 호찌민시의 최고 공원인 9·23공원, 통일궁, 호찌민시립미술관 등 호찌민시 전체를 무대로 열린다”고 소개했다.

또 응웬 탄 퐁 호찌민 시장 역시 양국의 전통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호찌민경주엑스포를 호찌민 사상 최고의 문화행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오는 11월 본 행사 개최 전까지 사전 붐 조성을 위해 무역박람회, 친선체육대회, 청년문화교류 대장정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는 한국과 신라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미술전·영화전·공연 등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프로그램, 그리고 각종 경제행사가 마련된다. 신라·경북홍보관과 바자르 등이 열리고, 한국기업이 참여하는 기업홍보관이 들어서며, K-푸드, K-뷰티 등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대한민국 브랜드의 향상

이 사무총장은 “<재>문화엑스포, 경북도, 경주시가 호찌민경주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브랜드를 향상시키고 문화·경제 등 한국과 베트남 간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베트남 국민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베트남 중심의 인구·이민·다문화 정책 등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관광객에게 경주와 대한민국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경주는 일본 교토, 중국 시안, 이란 이스파한, 터키 이스탄불, 이탈리아 로마 등과 함께 세계 몇 안 되는 역사도시로 자긍심을 갖고 창의적인 사고로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엑스포는 대한민국 국격 향상은 물론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호찌민경주엑스포가 경북지역민뿐만 아니라 동남아 진출 기업, 현지 교민, 더 나아가 국민 전체가 자부심을 느끼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을 약속하며 행사 성공을 위해 국민적 성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상시 개장 경주엑스포공원

한편 경주엑스포공원은 지난 1일부터 상시 개장해 관람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8일부터는 경주신라도자기축제를 열고 있다. 경주엑스포공원은 ‘실크로드경주2015’에서 선보인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에 이어 올해 VR 알바트로스 체험존 설치로 경주타워 전시실을 ICT존으로 꾸며가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경주솔거미술관의 ‘박수근 화백 특별전’”이라며 “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의 전시를 경주솔거미술관에 유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경주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에서 태어났다. 경주고와 고려대(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영국 버밍엄대 대학원에서 도시재생을 전공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22년간 재직하며 기획조정실 전략기획국장을 지냈다. 이명박정부의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관,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3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Y인터뷰]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주제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양국의 우호관계 증진과 동아시아의 문화교류 확산으로 아시아 공동번영에 기여
기간 11월9∼12월3일 25일간
장소 베트남 호찌민시
참가규모 30개국
내용 공식행사,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심포지엄 등
주최 대한민국 경북도·경주시, 베트남 호찌민시
주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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