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생강값 안정되나…안동에 생강출하조절센터 짓는다

  • 입력 2017-04-30 08:59  |  수정 2017-04-30 08:59  |  발행일 2017-04-30 제1면

 경북 안동은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생강 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하는 전국 최대 생산지이다.


 생산량이 많은 탓에 매년 가을 안동 생강값은 다른 지역 가격에도 영향을 끼친다.


 2010년 4천400t이던 안동은 지난해 8천300t(추정) 안팎까지 급증했다.


 생산량이 늘자 2015년 20㎏들이 1포대(중·상품 기준)에 8만5천원까지 올랐던 생강 수매가는 지난해에는 3만5천원(안동농협 기준)으로 폭락했다.


 안동농협보다 규모가 작은 다른 농협과 거래한 농민은 2만7천∼3만원 안팎에 출하했다.
 지난해 생강값 폭락을 경험한 상당수 농민이 올해는 생강 재배를 포기한 것으로보인다.


 지난달 말까지 안동 6개 농협이 신청을 받은 종강(씨생강) 수요는 10㎏들이 4만6천383상자에 그쳤다. 이전해 9만3천284상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종강 신청량으로만 보면 올해 생강 생산량은 지난해 절반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이 줄면 가을 햇생강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생강은 저장성이 뛰어나나 시설이 부족해 해마다 홍수출하가 반복되고 가격에도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안동시가 이런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강 출하조절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송현동에 국비, 지방비, 사업자 부담비용 등 100억원을 들여 7천680㎡ 규모로 출하조절센터를 짓는다.
 오는 6월께 사업자를 선정하고 7월을 전후해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저온저장시설, 선별·포장·가공 시설, 물류시설 등도 갖춘다.


 대형 저장시설이 들어서면 다음 해 농사에도 중국산이 아닌 국산 종강을 사용할수 있어 수입대체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장시설이 부족해 해마다 봄에 안동에서 쓰는 종강은 90%가량이 중국산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생강은 경북 북부 농가 주요 소득원인데 저장·유통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수확기 홍수출하로 이어졌고 가격 하락에 따른 손해는 농민 몫이었다"며 "출하조절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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