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종인, 공동정부‘홍준표참여’놓고 이견

  • 입력 2017-05-01 00:00  |  수정 2017-05-01
安 “洪, 국정파트너 아냐” 단일화 반대
엇박자가 충돌로 비치는 건 둘다 경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와 안 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장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 및 개혁공동정부 합류 문제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30일 안 후보와 홍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 여지를 남기고 개혁공동정부에 홍 후보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둔 데 대해 안 후보는 평소 기조대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공동정부준비위의 청사진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홍 후보도 개혁공동정부의 대상이냐’는 질문에 “특별히 어디를 배제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탄핵반대 세력과 패권세력은 다음 정부 구성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탄핵반대세력 및 패권세력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은 안 후보와 맥을 같이하면서도 안 후보와는 달리 홍 후보에게도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에 대해서도 “원래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나. 어떤 가능성이 대두할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경기도 수원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후보에 대해 “제가 후보사퇴 요구를 했다. 국정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전 대표와 말이 안 맞는다’는 지적에 “저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와 김 위원장은 엇박자가 충돌로 비쳐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이미 안 후보 측은 김 위원장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 정도의 엇박자는 충분히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안 후보 측은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이 안 후보와 결이 다르지만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내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분명히 거부하지만 김 위원장의 발언이 보수정당과 보수 유권자 역시 포용하고 통합할 수 있다는 의미도 전달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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