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로 기선잡기…황금연휴 독려전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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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1   |  발행일 2017-05-01 제6면   |  수정 2017-05-01
선거 당일 투표율 저조 우려에
SNS인증샷 등 독려나서기로
20170501

황금연휴로 선거 당일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각 대선후보들이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겨냥한 ‘표심전쟁’에 나섰다. 사전투표는 부재자 신고없이 주소등록지가 아닌 곳에서도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4~5일 이틀간 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소속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저명인사들을 사전투표에 총동원해 그들의 인증샷을 SNS에 올려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로 했다.

지역 투표소뿐 아니라 서울역과 인천공항 등의 나들이객 표심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문 후보의 정책소개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는 국내 주요 여행지의 명소를 소개하면서 그 지역 사전투표소 장소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도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인증샷 등을 활용한 방법을 고심 중이다. 홍 후보 측은 ‘홍준표·문재인 양강구도’를 주장하며 지지층이 결집하도록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을 호소하는 홍보물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이른바 자신이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V3(Vote-Vacation-Victory) 캠페인’(투표한 뒤 휴가 가고 승리하자)으로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당원이 사전투표 참여 인증샷을 SNS에 올려 공유하도록 독려하고, 안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 인사들에게도 동참을 당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도 아직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인증샷 캠페인을 활용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연 바른정당 사무총장은 “투표는 누군가의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갈 것인가에 대한 소중한 주권자의 의사표시라는 점을 강조하면, 유권자들이 유 후보가 정답이라는 결론에 자연스럽게 이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근 20~30대 청년층에서 지지율이 급등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도 사전투표자가 많아지면 젊은층의 투표율도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인증샷 데이’ 이벤트를 검토 중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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