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혁신, 대구대의 ‘飛上’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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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1 08:04  |  수정 2017-05-01 08:04  |  발행일 2017-05-01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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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구대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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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학생들이 글로벌라운지에서 발표 및 토론 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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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열린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성과확산 워크숍’에서 홍덕률 총장이 대구대의 창업 및 산학협력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가 비상하고 있다.

대구대는 최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된데 이어, 지난 30일에는 ‘잘 가르치는 대학’ 사업으로 알려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에 선정됐다. 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의 대학창조일자리센터사업과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등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지난 2월 국회기후변화포럼으로부터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을 수상하고, 고용노동부로부터 취업선도대학에 선정된데 이은 쾌거다. 경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확보된 국책 사업비만 150여억원에 이른다.

특히 ACE+사업은 홍덕률 총장 이하 대학 전 구성원이 나서 따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홍덕률 총장은 교육부의 현장실사 때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진두지휘했다. ACE+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 육성을 목표로 기존에 추진되던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ACE)사업’을 확대·개편한 사업이다. 2010년 처음 시작된 ACE사업은 학부교육 발전 역량 및 계획이 우수한 대학을 선정해 왔으며, 2016년에는 총 32개 대학이 지원을 받았다. ACE+사업은 기존 32개 대학 외에 올해 10개교를 신규 선정했다. 신규 선정대학은 올해 약 20억원을 지원받는다.


LINC+ ACE+ 선정 이어 창조일자리·창업선도사업 지속 수행
창의융합형·산학협력 친화형 교육 체제로 전환 ‘든든한 토대’

전공 학부교육 확 바꾸고 한국형 리버럴아츠 체계 구축 등 추진
홍덕률 총장 “어느 대학도 하지 못한 파격적 교육혁신에 도전”



이러한 정부 지원사업들은 대학의 재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융합형,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 체제로의 혁신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구대는 2012년에 선정되어 5년간 수행해 온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서 대학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대기업과 이공계 위주의 기존 산학협력의 틀을 깨고, 중소기업과 인문사회 분야로 산학협력의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전국 대학가의 주목을 받았다. 사업단 비전도 ‘NEO(New Ecosystem for the Other 90%)’이다. ‘나머지 90%를 위한 새로운 생태계’란 뜻이다. For the other 90%는 기존의 산학협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여성, 1인 창업자 등을 의미한다. 비이공계열의 학과도 산학협력에 참여해 지금은 대학의 94개 전 학과가 산학협력에 참여하고 있다.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 등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이공계 학생과 교원의 비율이 50%를 넘는다.

대구대는 새롭게 시작하게 된 LINC+ 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다져온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 체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산학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연학기제 정착과 기술·지식 이전 활성화를 위해 ‘NEO 집중학기제’를 도입하고 ‘NEO 교육이수체계’와 ‘NEO기술·지식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NEO 집중학기제는 15주 일반 수업과정과 5주 집중수업 모듈을 유연하게 적용해 대학 강의와 산학협력 활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혁신적인 제도다. 교수의 지역사회 및 산업체 지원활동을 늘리고, 학생들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창의설계-디자인사고-캡스톤디자인을 단계별로 배우는 ‘NEO 교육이수 체계’를 확립하고, 기술·지식이전, 기술·지식투자를 활성화하는 업적평가 제도와 발명보상 제도 등을 마련해 기술·지식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공·교양 등 학부교육도 파격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ACE+ 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교육 클러스터(EC, Education Cluster) 중심의 융합교육 플랫폼’을 도입한다. 교육 클러스터는 단과대학과 학과 등 전통적인 학사구조를 벗어나 미래 가치 중심의 ‘창의융합 전공교육과정’의 묶음을 뜻한다. 교수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기존의 경직된 단과대학-학과 체제에서 탈피해 어느 학생이나 이수할 수 있도록 한 유연하고 열린 융합전공들이다. 대학이 미래사회의 급변하는 수요와 학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경쟁력을 높여갈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외에도 대구대는 △한국형 리버럴아츠(K-LAC) 교양교육 체계 구축 △창의융합형 전공교육 강화 △건학정신(사랑·빛·자유) 구현을 위한 비교과 교육과정 확립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한국형 리버럴아츠 칼리지는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교육과 교양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설계됐다. 대구대는 대학 설립자인 성산 이영식 목사의 호를 따 ‘성산 리버럴아츠 칼리지(S-LAC)’로 이름지었다. S-LAC에서는 1학년 중심의 교양교육을 전 학년 과정으로 확대 편성하고, 교양교육의 비중도 현재 28학점에서 2020학년도까지 40학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공 교육도 올해 10개 클러스터형 융합전공을 시작으로 2020학년도까지 70개 융합전공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 스스로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학생참여형 도전학기’도 운영한다. 대구대는 건학정신인 사랑(Love) 빛(Light) 자유(Liberty)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 ‘3L 비교과 프로그램’을 마련, 현장체험형 봉사활동과 진로교육, 학생 주도형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최근 선정된 주요 국가사업들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미래사회와 학생의 요구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교육혁신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어느 대학도 가보지 않은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 사업들을 꼭 성공시켜 대구대를 사회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멋진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고”고 포부를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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