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 원장의 스마트 한의학] 안면홍조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7-05-02 07:57  |  수정 2017-05-02 07:57  |  발행일 2017-05-02 제20면
[박태우 원장의 스마트 한의학] 안면홍조

갱년기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안면홍조다. 안면홍조는 얼굴, 목, 가슴 등이 갑자기 달아오르며 후끈거리다가 땀이 나는 증상으로 간혹 심계항진, 불안감, 오한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개 1~3분 이내로 지속되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5~10회 정도 일어나지만 많게는 30회까지 일어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여성의 절반 정도는 안면 홍조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 1년 이내에 증상이 줄어드는 것이 대부분이나 폐경 후 오랜 기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면홍조뿐 아니라 갱년기 장애에는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에 따른 증상, 불안, 무력감, 기억력 감퇴, 불면증 등 신경정신적인 증상, 그리고 관절통, 근육통,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의 증상이 함께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2001~2009)에 의하면 안면홍조질환으로 진료한 환자 중에서(2008년 기준)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고 연령별로는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40.8%를 차지한다. 또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월별 환자수를 살펴보면 여름철인 6~8월보다 겨울철 또는 환절기인 2~3월에 평균 50%가량 진료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안면홍조는 40~50대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며 겨울 또는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진다.

안면홍조는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은 한의학적 검사기를 사용한다. 열이 모여서 생긴 몸의 통증 부위를 보여주는 ‘적외선 체열검사(DITI)’, 스트레스와 긴장의 정도를 파악하는 ‘심박변이도검사(HRT)’, 말초의 혈액순환이 원활한지 여부를 측정하는 ‘가속도맥파’가 있다. 또 몸에 기와 혈의 조화가 얼마나 불균형인지 측정하는 ‘맥진기’, 오장육부의 조화를 측정하는 ‘양도락’ 등의 종합적인 검사를 활용한다. 또한 한약, 침, 뜸, 약침 등의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특히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센터 최선미 박사팀이 국내 4개 한의대 한방병원과 협력해 갱년기 및 폐경 후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침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를 시행한 결과, 안면홍조에 침 치료가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안면홍조 침 치료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혈자리를 찾아냈다. 관원(關元·정혈이 저장되어 있는 곳), 족삼리(足三里·무릎뼈 3~4㎝ 밑), 삼음교(三陰交·복숭아뼈에서 7㎝ 정도 위), 내관(內關·손목 시작선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손가락 두 마디만큼 떨어진 곳), 신문(神門·손바닥을 위로 향했을 때, 콩알뼈 몸 쪽 모서리의 오목한 곳), 소부(少府·손바닥, 넷째와 다섯째 손가락 허리뼈 사이), 합곡(合谷· 엄지 손가락 뼈와 둘 째 손가락 뼈가 갈라지는 곳) 등에 4주 동안 12회에 걸쳐 침 치료했다. 그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여성은 치료 전과 비교해 안면홍조 점수 및 빈도가 50% 이상 호전됐다. <박태우 한의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