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 제강슬래그 이용 고성능 소파 블록 개발

  • 입력 2017-05-04 00:00  |  수정 2017-05-04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제강슬래그를 이용해 기존보다 성능을 20% 이상 향상한 소파 블록을 개발해 환경부에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파도로부터 해안을 보호하는 방파제를 구성하는 콘크리트 블록을 말한다. 방파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트라포드가 대표적으로 최근 강한 태풍과 높은 파도로 소파 블록 파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산과연은 소파 블록 성능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연구에 들어가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고성능 소파 블록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소파 블록은 무게가 ㎥당 2.2t이나 이번에 개발한 소파 블록은 2.8t으로 20% 이상 무겁다.


 이 때문에 파도 힘을 상쇄시켜 수명이 길고 기존보다 1.4배 높은 5.3m 파고에도 기능을 발휘하는 장점이 있다고 포항산과연은 설명했다.
 포스코에서 생산한 제강슬래그는 모래, 자갈 등 천연자원을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로 제조원가도 20%가량 절감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과연은 포항 오도·구만리 해안에 시범 설치해 검증을 마쳤다. 하반기에는 전남 가거도에 120t급 소파 블록 22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조봉석 전문 연구원은 "제강슬래그를 활용한 소파 블록은 태풍과 높은 파도에 따른 피해, 해안선 침식 등 자연재해 예방은 물론 대형 항만공사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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