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새끼’ 채권자도 응원하게 만든 채무자 이상민, 감동받은 시청자들 시청률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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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8 00:00  |  수정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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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미운 우리새끼’ 이상민이 10억 빚을 진 채권자와 만났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방송인 이상민이 오래된 채권자를 만나 사인CD를 건네며 서로의 근황을 주고 받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상민은 2005년부터 빚을 갚기 시작해서 13년째 채무자 생활을 하고 있다. 
 
채권자는 "지긋지긋한 걸 떠나서 네가 대단하다. 나는 기다리느라 그렇지만 십 몇년 씩 갚는 사람이 있을까. 짠하고"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2005년 11월 2일, 최종 부도 처리가 된 상황을 드라마처럼 기억하고 있었다. 채권자들이 사무실 문을 뻥 차며 일제히 나타난 것. 

 
이상민은 "많은 사람들이 전화해서 '마음 바뀌지 않았지?'라고 물어보며 빚을 안갚고 회생 신청을 하지 않을까 우려했었다"며 "형님은 그때 왜 날 믿으셨어요?"라고 물어봤다. 
 
채권자는 "너는 돈을 갚겠다고 했을 때 진짜 무조건 갚을 놈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모습은 이상민과 채권자의 관계였다. 이런 관계가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민과 채권자는 마치 친한 형, 동생 같았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자신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채권자는 그런 이상민을 이해하고 응원했다. 보통의 채권자, 채무자의 상황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관계였다. 이상민이 만난 채권자는 10억을 갚아야 하는 채권자였고 이 채권자는 과거 이상민이 타던 차를 가지고 갔던 적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이상민이 Mnet ‘음악의 신’ 촬영할 때 촬영장을 찾으러 온 채권자였다.


또한 채권자는 이상민에게 “돈이 목적이었으면 진작 우리 관계는 끝났다. 다른 채권자들도 그럴 거다. 1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그 돈들을 나눠서 받으면 그 돈이 안 지워진다. 관계 때문에 기다리는 거다”라고 하는가 하면 이상민이 국밥 한 그릇을 포장해 달라고 하자 채권자는 “10그릇도 못 사주겠냐. 3일치 줘라”라고 할 정도로 이상민을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었다.

69억이라는 엄청난 빚이 있는 데도 개인회생이나 파산신청하지 않고 꾸준히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이상민. 채권자들마저 응원할 수밖에 없는 채무자의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들마저 뭉클하게 만들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9시15분 방송된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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