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고교교육 기여’ 이끄는 거점국립대…지원사업 3년연속 선정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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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5 08:30  |  수정 2017-05-15 09:47  |  발행일 2017-05-15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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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에게 전공 및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경북대의 ‘KNU오픈캠퍼스’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구시스템과학부·치과대학·국악학과(왼쪽부터)에서 실습체험을 하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는 교육부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대학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고교교육 내실화와 수험생의 대입부담 완화를 위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대학의 대입전형 운영 계획 및 현황, 전형 운영 여건 및 중·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평가한다. 경북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고교-대학 연계 활동, 중학교 자유학기제 체험활동 지원 등 학교교육 정상화 지원, 학교교육 중심의 대입전형 운영 등에 예산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학교 교육 중심의 대입전형 운영을 위해 단계적으로 학생부위주 전형을 확대 모집해왔다. 2018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4천915명으로 학생부위주 전형으로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45.8%인 2천249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주요과목 전체를 골고루 반영하며, 출결과 봉사활동 등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학교 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충실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016학년도 대입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으며, 제출 서류를 최소화하고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는 대교협 공통양식을 활용해 수험생의 대입 준비 부담을 덜어왔다. 고른기회전형의 경우 5개 거점국립대학 간 공동 연구를 통해 표준화 방안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충분히 고려한 평가로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불리한 상황에 있는 학생들에게 대학 교육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교육 중심 대입전형
학생부전형 늘려 내년도엔 46%
출결·봉사활동 등 정량적 평가
교사·학부모 의견 전형계획 반영

전공·진로탐색 기회 제공
연내 350개校 찾아가 정보 제공
인기 높은 오픈캠퍼스 확대 편성
1박2일 체험캠프도 전국적 인기


경북대는 고교교육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수렴, 대입전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고교교사, 장학사,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대학입학전형 외부자문위원운영회를 운영하고 있다. 공교육 현장으로부터 대학 입시와 관련된 다양하고 생생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고교현장과 연계되는 실질적인 입학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2020학년도 전형계획 수립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대는 학교교육 중심 대입전형으로 개선해나가는 동시에 고등학생들에게 올바른 진로 선택과 대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는 전국의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실제적인 진학·진로 정보를 제공하는 입학설명회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만 현재까지 34개 고등학교 3천100여명의 학생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12월까지 350개 이상의 고등학교를 방문해 3만5천여명의 학생과 만날 예정이다. 대학입학전형 고교 방문 설명회는 이유철 입학본부장을 비롯한 입학사정관, 입시관계자들이 직접 고등학교를 방문해 경북대 2018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한다. 대학마다 다양한 전형요소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입학전형에 대한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입시 정보를 얻기 힘든 군 단위 및 읍·면 지역에서도 입시설명회 및 개별상담회를 개최해 해당 지역의 학생 및 교사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자신이 평소 궁금해 하던 전공에 대해 알아보기를 원하는 고등학생 3천500여명이 경북대를 찾았다. 경북대는 고등학생들에게 전공 및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KNU오픈캠퍼스’를 매년 여름·겨울 방학기간에 실시하고 있다. 2주 기간에 걸쳐 57개 학과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공체험으로 학과 교수의 특강과 실험·실습, 재학생과의 대화 등 학과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선착순 조기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 여름, 겨울방학에는 5천500여명을 대상으로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대학생이 직접 고등학교를 방문해 자신이 속한 전공의 정보를 제공하는 ‘KNU전공알림단’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대학교 선배들이 고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전공 정보와 대학 생활을 안내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NU전공알림단은 올해 12월까지 전국 65개 고교를 방문해 2천700여명의 학생을 만날 예정이다.

2015년 여름방학부터 시작해 매년 여름·겨울 방학에 실시하고 있는 ‘미리 가 본 경북대학교 1박2일 체험캠프’는 1박2일 동안 대학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으로 인기다. 거점국립대인 경북대의 우수한 교육 환경을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체험 및 진로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수험생들이 대학생활을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이유철 경북대 입학본부장은 “경북대는 고등학생들이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히 할 수 있는 대입전형을 개발하고,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바로 알고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곧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거점국립대학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고교 현장은 물론 지역사회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공교육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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