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롯데마트 홈피 재가동…‘사드보복’누그러지나

  • 입력 2017-05-17 07:41  |  수정 2017-05-17 07:41  |  발행일 2017-05-17 제14면
문재인-시진핑 전화통화 이후
韓中관계 개선 기대섞인 관측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으로 중국에서 맹공을 당해 폐쇄됐던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가 두 달여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정상 간 통화에 이어 베이징(北京)에서의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우리 정부 대표단 파견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보임에 따라 그동안 롯데를 겨냥했던 사드보복 조치도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중국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가 풀리지 않는 데다 중국 당국이 최근 롯데에 세무 조사 추징액을 통보한 상태여서 롯데가 사드 후폭풍을 벗어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롯데마트 공식홈페이지는 사드 부지 제공이 결정된 지난 3월 초부터 운영 중단 상태였으나 최근 들어 다시 문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죄송합니다, 홈페이지 수리 중입니다"라고만 뜨고 연결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롯데마트를 소개하는 정상 화면이 뜨면서 원래 상태로 복구됐다. 이를 두고 중국 롯데마트가 홈페이지를 다시 열며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롯데마트 영업정지는 여전하다. 기존과 달라진 점은 중국 당국이 롯데마트에 대해 추가 영업정지 조치는 하지 않으면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99개 점포 가운데 여전히 74개는 중국 당국의 소방 점검에 따른 강제 영업정지 상태이고, 13개는 자율휴업 중이다. 전체 점포의 90%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머지 12개도 사실상 손님 발길이 끊겨 거의 휴점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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