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잘살려면 갈대처럼 변화에 잘 적응해야”

  • 김형엽,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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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8 08:13  |  수정 2017-05-18 08:13  |  발행일 2017-05-18 제28면
영남일보CEO아카데미 강연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잘살려면 갈대처럼 변화에 잘 적응해야”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이 16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CEO아카데미에서 ‘한국의 앞날과 미래의 준비’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지도자는 지갑을 부풀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최고의 경영전문가로 평가받는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57)이 지난 16일 대구를 찾았다. 공 소장은 이날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한국의 앞날과 미래의 준비’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공 소장은 탈무드의 한 구절을 소개하며 “우리 몸 속의 모든 장기는 심장에 의존하는데 심장은 지갑에 의존한다”며 “나라는 성장률이 떨어지면 혼란스러워지고, 회사는 매출이 떨어지면 어려워지며, 가정은 수입이 적어지면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CEO특강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에게는 직설적이지만 중요한 지적이었다.

이어 공 소장은 나라를 잘살게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첫째는 재산권의 확실한 보호, 둘째는 정부와 정치 권력의 개입을 줄이는 것, 마지막으로는 경제주체의 자율성 확대로 규제보다는 자유로운 경제활동 속에서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반 속에 CEO의 자세로는 ‘잘살려면 삼목나무처럼 딱딱하지 말고 갈대처럼 부드러워라’라는 구절로 조언했다. 시대가 바뀌면 바뀐 대로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젊은 사람의 말을 제대로 들을 줄 아는,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야만 회사와 개인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과 재테크 등에서 뼈아픈 실수를 하지 않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본인이 직접 평전을 집필한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공 소장은 “돌다리를 두드리고 걷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물 속까지 확인을 할 정도로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이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세, 세계의 흐름을 동시에 보는 거시적 안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공 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라이스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설가를 제외하고 책을 가장 많이 쓴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여권의 책을 집필했다.

대표적 저서로 ‘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 ‘공병호의 공부법’ 등이 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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