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니스타는 청바지도 Cool 하게 입는다

  • 박주희
  • |
  • 입력 2017-05-20 08:01  |  수정 2017-05-20 10:06  |  발행일 2017-05-20 제13면
■ 이른 무더위에 쿨비즈 상품 인기
에어리즘·쿨맥스 등 냉감기능성 소재
수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켜 인기
5시간 냉각 ‘넥쿨러’야외활동때 유용
85년 만의 더위에 관련상품 판매 늘어
유통업계, 여름상품 할인 행사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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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프라자점 리바이스 매장에서는 기능성 쿨맥스 소재를 활용한 시원한 청바지 ‘쿨진’을 판매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85년 만에 찾아온 때 이른 무더위에 여름 상품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더위가 시작된 4월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셔츠, 리넨롤업셔츠, 민소매블라우스 등 여름 쿨비즈 아이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났다. 반팔·민소매 셔츠, 반바지 등 여름철 의류의 판매도 직전 2주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에서도 가전에 이어 이른 더위에 여름 의류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3.8%에 불과하던 브랜드 의류 매출 신장률이 5월 들어 8.2%로 증가했다.

이에 지역 유통업계는 일찌감치 쿨한 ‘여름 마케팅’에 돌입해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다. 먹거리부터 의류, 가전에 이르기까지 여름철 상품을 조기에 선보이며 고객들의 시선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른 더위에 냉감 기능성 제품과 쿨진 인기

올여름에는 특히 쿨비즈룩과 에어리즘 소재 원단 아이템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파미에타운 6층에 입점한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유니클로 스포츠’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야외 활동에 유용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에어리즘 UV-CUT 메쉬 풀짚 후드 제품을 비롯해 에어리즘 퍼포먼스서포트타이즈, 드라이 EX 티셔츠 등 기능성 스포츠 의류에서부터 에어리즘 언더웨어까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에어리즘 레깅스도 길이와 색상, 패턴이 다채로워 선호하는 운동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대구신세계 2층에 위치한 골프숍에서는 -3℃ 아이스필 원단을 사용해 5시간 이상 냉각효과를 지속해 주는 ‘넥쿨러’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4층 여성클래식층에서는 주름전문 브랜드 ‘플리츠미’ 팝업 스토어를 5월 한 달간 운영한다. 플리츠미의 의류는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데다 주름이 잡힌 원단이 특징이라 오래 앉아있어도 주름이 잘 생기지 않아 여름철 데일리룩으로 인기가 많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냉감 기능성 신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7층에 위치한 밀레 매장에서는 냉감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입을수록 쾌적한 ‘콜드엣지 티셔츠’가 효자 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다. K2 브랜드에서도 자동 온도조절 기능이 있는 ‘쿨 360’ 티셔츠가 등산객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여름철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소재의 의류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리바이스 매장의 ‘쿨진(Cool Jean)’이 바로 그것.

쿨진은 기능성 쿨맥스 소재를 활용한 데님으로, 상대적으로 덥고 무겁다는 느낌을 주는 기존 청바지와 달리 여름을 겨냥해 만들어 더운 날씨에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켜 준다.

이와 함께 디자이너 여성패션 브랜드 손정완과 프리밸런스에서는 리넨 소재 재킷과 면·리넨을 혼방한 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련된 컬러와 가벼운 소재로 활동성을 더한 이들 브랜드의 여름 의류는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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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세계백화점 4층 주름옷 전문브랜드‘플리츠미’ 팝업매장에 진열된 셔츠와 스카프(왼쪽), 2층 골프숍 직원이 냉각효과가 있는 ‘넥쿨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대구신세계백화점 제공>

◆쿨비즈룩 관심도 높아

쿨비즈룩을 찾는 직장인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롯데 대구점은 상대적으로 갖춰 입어야 한다는 세간의 인식이 강한 남성 직장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쿨비즈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그중 이탈리안 모던 클래식 대표브랜드인 ‘반하트 디 알바자’에서는 오는 31일까지 6층 본매장에서 전 상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의 경우 지하 2층 전관 행사장에서 21일부터 25일까지 ‘얼리 서머 쿨비즈 페어’를 진행한다. 남성복은 지이크·올젠·본·에스플러스·케인·젠·피에르가르뎅에서 여름철 인기 상품인 리넨 소재 재킷과 남방 등 남성 비즈니스캐주얼에 맞는 특가 상품을 선보이고, 여성복도 샤모니 티셔츠, 카디건, 바지 등 2품목에 1만5천900원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여름철 고객들이 많이 찾는 풍기인견 특별전과 여름 홈패션 특별전(19~22일)도 함께 진행한다.

이마트의 데이즈에서도 24일까지 이마트 전점에서 쿨베이직티, 쿨터치팬츠, 리넨반바지 등 총 110종의 쿨터치 웨어를 판매하고, 이 중 30종은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데이즈 쿨터치 웨어는 쾌적한 여름을 위해 의류별 특성에 맞춰 가볍고 청량감을 주는 소재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웨어, 아동복에는 수분 흡수가 빠른 흡한속건 원단의 쿨기능성 소재를 사용했고, 오피스룩으로 연출할 수 있는 ‘쿨 비즈니스 라인’을 대폭 강화한 남성·여성용 의류는 리넨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시어서커를 도입했다. 시어서커는 세탁이 편리하고 다림질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 덕분에 여름철 옷가지, 특히 비즈니스룩에 제격이다.

이상아 이마트 데이즈담당 팀장은 “4월부터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때 이른 더위가 고착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계절에 선행하는 속성을 지닌 패션 상품들이 점점 더 빨리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무더위 관련 용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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