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자신에게 맞는 대입 지원전략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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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2 07:42  |  수정 2017-05-22 07:42  |  발행일 2017-05-22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자신에게 맞는 대입 지원전략②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었다. 이로써 대학별 수능최저학력기준에 해당되는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게 되었고, 더불어 수시모집의 합격성적 예측이 힘들게 되었다.

예를 들어 수능 영어영역에 60만명이 응시했다면, 지난 대입 기준으로 영어 1등급에 해당하는 수험생 수는 2만4천명이 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에 해당되므로 지난 수능시험 수준으로 가정하면, 1등급은 대략 4만2천명 수준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물론 수능 영어영역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해는 영어영역에서 1등급에 해당되는 수험생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는 인원도 많아지게 될 것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적용에 영어를 포함시킨 경북대는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으면 이 기준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만약 수능 영어영역의 난이도가 낮아지면 최저기준을 통과한 수험생의 수가 증가하고 최종합격 성적은 상승하게 될 것이다.

한편 연세대와 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영어를 포함시키지 않고 국어·수학·탐구영역만 활용한 대학도 있다. 그러나 이 대학의 경우 영어영역의 기준을 2등급으로 한정하고 나머지 영역에서 최저기준을 조합하였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시모집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영어영역의 대학별 기준과 적용방법, 영어영역의 기준 등급에 해당하는 인원 수의 변화를 검토해서 지원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6월 모의평가 후 본인의 전형별 수준과 역량을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대입 지원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먼저 지난 평가 결과를 이용해 문항별 난이도와 단원별 내용을 분석하고 본인의 수능 성적을 예상해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한 대학의 수준과 모집단위를 선별해 보자. 열심히 노력해서 현재 실력보다 향상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부족한 영역과 내용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특히 정답률이 높은 문항이 틀렸다면 원인을 분석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본인의 수능 예상성적이 지금보다 많이 향상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학생부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학생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거나 현재 수능역량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면, 학생부를 활용하거나 논술과 적성고사를 이용해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역량 중에서 교과역량이 가장 높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 전형으로 선발되는 인원이 전국적으로 가장 많으며, 수험생 입장에서 간편하게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교과 성적으로 합격이 결정된다.

그러나 대학별로 많은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본인의 역량에 대한 분석적인 노력은 평가 결과에 대한 현실적인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이를 토대로 수시모집의 지원 방향이 효율적으로 설정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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