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대구 간송미술관 건립사업 2021년 개관 목표로 행정절차‘속도’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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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3 07:12  |  수정 2017-05-23 07:12  |  발행일 2017-05-23 제2면
7월 타당성 사전평가 시작으로
8월엔 재정계획 등 市의회 심사
이후 기본계획·실시설계 착수
행자부 중앙투자심사도 받아야

대구시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사업비 300억원)을 위한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대구대공원지구 개발의 윤곽이 나온 상태에서 ‘2021년 상반기 개관’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절차가 적잖이 남아 있어서다.

대구시는 지난 3월 대구경북연구원에 대구간송미술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에 관한 용역을 발주했다. 최종 용역 결과는 10월쯤 나온다. 하지만 중요한 절차는 이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 몰려 있다.

우선 총 사업비 중 국비 40%(120억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관 건립 타당성 사전평가’의 파고를 넘어야 한다. 국비 지원 여부가 걸린 중요한 사안이다. 통상 사전평가는 연간 1차례(1월)만 진행하지만, 오는 7월에도 사전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구시는 문체부를 설득하는 중이다. 7월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대구시는 판단하고 있다.

8월엔 지방재정계획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이 대구시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연도별 사업비 지출계획을 명시하는 단계다. 9월엔 대구시가 공유재산관리 계획에 대한 자체 심사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계획대로라면 대구시는 2018년쯤 미술관건립 기본 계획 및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설계는 <재>간송미술문화재단 측이 수의계약형태로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리처드 로저스씨에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수의계약과 관련, 법적 타당성 검토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절차를 전후로 대구시는 행정자치부에 중앙투자심사를 받는다. 사업비 200억원 이상의 사업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큰 변수가 없는 한 통과가 예상된다. 이후 대구시는 공원결정 변경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대구미술관 옆에 들어설 간송미술관이 공원지구 내 새 부지 편입과 기존 대구미술관 부지 내 주차장 일부를 자체 주차장 부지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간송미술관 건립 기본 구상안을 보면, 도로를 접한 진입로에서 간송미술관 본관(전시공간) 건물까지 가는 길에는 소나무 숲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고, 오원 장승업·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의 작품을 차례로 접할 수 있다. 간송 산책로, 투각 담장도 조성된다. 본관 뒤편엔 교육용 야외 교실, 조각원이 마련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간송미술관은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문화콘텐츠의 확보가 가능해 지역의 문화적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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