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난투극, 삼성 연승 분위기 찬물…윤성환 6경기 출장정지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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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4   |  발행일 2017-05-24 제27면   |  수정 2017-05-24

한화와 경기 도중 집단난투극을 벌인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KBO측으로부터 추가징계를 받았다.

삼성은 추가징계 수위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KBO는 2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빈볼을 던진 윤성환에게는 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폭력행위에 가담한 페트릭에게는 제재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한화 선수단과 몸싸움을 벌인 강봉규 타격코치와 김재걸 주루코치에게는 각각 5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선수단 관리 부실을 지적받은 구단측에는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1일 한화戰 폭력사태 추가징계
尹 한차례 정도 선발등판 거를 뿐
선발 로테이션체계 큰 지장 없어

강봉규·김재걸 코치 5경기 정지
페트릭은 출장정지 처분 면해



삼성은 지난주 6경기 동안 5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였다. 때문에 이날 KBO의 징계가 자칫 찬물을 끼얹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만큼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징계 통보를 받은 삼성은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은 벤치클리어링때 퇴장 당한 페트릭이 출장정지 징계를 피하면서 23일 kt전에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윤성환은 6경기 출장정지를 받았지만 로테이션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선발투수여서 한 차례 정도 등판을 거를 뿐이다.

삼성은 레나도의 복귀 시일이 결정됨에 따라 그의 대체선발로 나섰던 최지광을 윤성환을 대신할 선발요원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코칭스태프진 운영 역시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강봉규·김재걸 코치가 징계에 따라 경기 엔트리에 빠지더라도 경기 전 훈련시에는 선수들의 연습에 자유롭게 관여할 수 있다.

또 현재 삼성 1군은 강봉규·박종훈 코치로 구성된 ‘타격코치 2인체제’를 가동하고 있어 강봉규 코치가 빠지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 중 투입돼야 하는 김재걸 주루코치(3루)를 대신해 박진만 수비코치가 나설 계획이다.

KBO는 한화 비야누에바와 정현석에게 각각 6경기, 5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고, 한화 구단측에도 관리문제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3회 말에 삼성 선발 윤성환이 한화 김태균에 이어 로사리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것이 발단이 돼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뒤엉켜 난투극을 벌였다.

결국 두 차례 사구를 던진 윤성환, 윤성환에게 달려든 비야누에바, 거친 몸싸움을 한 정현석과 페트릭이 한꺼번에 퇴장당했다.

양 팀 선발 투수(윤성환, 비야누에바)가 동시에 퇴장당한 것은 KBO리그 초유의 일이었다.

KBO는 “추후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반하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명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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