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하네” “너는 군대 갔다 왔냐” 野청문위원에 문자폭탄

  • 입력 2017-05-25 00:00  |  수정 2017-05-25
병역문제 질의 김광수 의원
휴대전화 메시지 유감 표명
“XX하네” “너는 군대 갔다 왔냐” 野청문위원에 문자폭탄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인사청문위원으로 이 후보자 신상 검증에 나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의원들이 예기치 못한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한 야당 의원이 받은 문자폭탄.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24일 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후 청문회가 재개되자 첫 발언에서 “오전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계속 휴대폰이 울리길래 확인을 해보니 ‘지랄하네’ ‘너는 군대 갔다 왔냐’ ‘다음 너 낙선운동 하겠다’와 같은 문자들로 휴대폰에 불이 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 초대 총리로서 후보자 정책이나 자질을 검증하고 당연히 도덕성도 검증하는 건데 이런 식의 문자 폭탄이 계속돼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김 의원은 “(문자에서) ‘너는 뭐했냐’고 하시는데 저는 감옥 왔다 갔다 하고 수배 생활했다. 군대도 31개월 다 다녀왔다"며 ‘해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소위 ‘문빠’라고 해서 패권주의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후보자가 이걸 일부러 조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청문회에 임하는 위원으로서 유감을 표한다. 좀 자제해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사청문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공직 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귀중한 자리"라면서 “시청하는 국민께서도 본인의 생각과 차이가 있다고 해도 차분하게 시청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 의원은 청문회 오전 질의에서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소위 불안정 성대관절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병역) 면탈 방식으로 악용된다"면서 “정말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이 맞느냐"고 질의했다.

또한 이 후보자가 1980년 동아일보 재직 시절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미국방문에 대해 쓴 기사를 들고 나와 “기자로서 저항인식이나 역사인식은 찾아보기 어렵고 홍보성 기사를 썼다"며 지적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